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됐다 석방된 미국인 3명을 태운 비행기가 10일 미국에 도착한 후 이들이 탄 비행기에 들어가 직접 이들을 데리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미 동부시각 10일 오전 3시(한국 시각 오후 4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64) 목사, 김상덕(토니 김·59) 전 중국 옌볜과기대 교수, 김학송(55)씨와 함께 비행기에서 나왔다. 3명은 웃는 얼굴로 나와 ‘V’자를 그려 보이기도 했다.

 

3명을 태운 비행기는 앞서 오전 2시 40분(한국 시각 오후 3시 40분)이 조금 지나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평양에서 이들의 석방을 이끌어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탄 비행기가 이보다 10분 전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오전 2시 50분이 조금 지나 미국인 3명이 타고 있는 비행기로 들어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오전 2시 20분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등도 이들의 귀국을 환영하기 위해 공군기지에 나왔다.

 

백악관은 미국인 3명은 공군기지에 도착한 후 월터 리드 군의료센터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가족이나 친구들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이는 미 정부 규정에 따른 것이다. 억류 후 석방된 미국인은 정보기관 직원들을 먼저 만나야 한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인 억류자 3명은 한국 시각 9일 오후 7시 45분 석방됐다.

 

폼페이오 장관과 이들이 탄 비행기(공군 757기)는 오후 8시 42분 이륙했다.

 

비행기는 이날 밤 중간 급유를 위해 일본 요코타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풀려난 3명은 이곳에서 미 정부 비행기(보잉 C-40)로 갈아탔고 이후 중간 급유를 위해 알래스카의 앵커리지국제공항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