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젠트리피케이션’ 문제 전면 대두
도심 주택 가격 오르고, 빈 건물은 리모델 한창
10년전 더램 도심을 묘사하는 유행어는 “재개발 (revitalization)” 이었다. 더램시는 이를 위해 수백만 달라를 투입하여 주차장 등 인프라를 개선하고 개인, 사업가, 회사들이 더램 도심에 투자하도록 유인했다.
그후 새 비지니스, 새 레스토랑, 새 문화 오락 시설, 새로운 사람들 유치를 위해 각고의 세월을 보냈다. 그러한 노력의 결실로 이제 더램은 미국에서도 살고 싶어하고 방문하고 싶어하는 도시 리스트에 올랐다.
<
사진: 건설중인 27층 높이의 ‘원 시티 센터 (One City Center)’. 이 건물은 완공되면 더램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된다.>
하루 평균 20명이 새로 더램으로 이주하고 있다. 도심 인구 유입이 가속도를 붙자 주택 공급이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젠트리피케이션 (gentrification)이 가장 큰 이슈입니다,” 라고 N.C. 주의원 말르시아 모리는 지적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심 개발에 따라 주택 가격이 오르고 이에 기존에 거주하던 저소득층이 외곽 먼 곳으로 밀려나고 중산층이 들어오는 것을 뜻한다.
이미 더램 도심 주거지는 새로 유입된 중산층으로 주택 단지 모습이 변하고 있다. 캠린 스미스는 2010년에 올드 이스트 더램(Old East Durham)에 이주해 왔다. 더램 도심의 전통적 아프리칸-아메리칸 거주 지역 가까운 곳에 살고 싶어서였다.
<사진: 더램 도심의 담배 경매장이었던 건물이 고급 아파트로 변했다. 이 아파트는 더램 센트랄 공원을 조망하고 있다.>
그후 이 지역의 집 값이 크게 상승했다. 더램 도심의 부동산 값 상승 현상은 도심 부근 전체에서 일어나고 있다. 도심의 클리브랜드-홀로웨이 (Cleveland-Holloway), 웨스트 엔드 (West End), 월타운 (Walltown), 올드 웨스트 더램 (Old West Durham) 지역은 이미 올랐다.
다른 지역도 지금 뒤 따르고 있다. 그런데 인구 구성비가 바뀌고 있다. 노스-게이트 파크 지역은 백인 거주민 비율이 27%나 증가했다. 그리고 평균 가구 소득도 40%나 상승했다. 주택 중간 가격도 2010-2016년 사이에 25%나 상승했다.
더램 카운티 전체 주택 중간 가격이 평균 6.1% 상승한 것에 비하면 놀라운 상승치이다. 캠린 스미스는 더램에 이주해 온 후 아프리칸-아메리칸 및 라티노 노동자 가족은 도심 외곽으로 이주해 나가고, 그자리에 젊고, 중상中上층인 백인 부부들이 이주해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안타까운 것은 저소득층들이 외곽으로 밀려 나면서 직장과의 거리가 멀어지고 또한 대중교통에의 접근성도 떨어지고 있다고 스미스는 말했다.
더램 도심의 개발은 주택가 뿐아니다. 종전에 흉물스럽게 방치되었던 텅빈 건물들이 속속 리모델하면서 도심 곳곳에는 높은 크레인으로 스카이 라인이 변하고 있다.
더램은 10년전만 해도 1,000가구의 단독 주택이 빈체로 버려져 있었다. 지금은 빈 집이 25 가구 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