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5년 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부부의 아들이 4년여만에 대리모에 의해 태어났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2013년 사망한 중국 부부의 냉동 보관된 수정란을 이식받은 라오스 출신의 대리모가 지난해 12월 아들을 출산했다고 4월 12일 중국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망한 부부는 체외수정을 통해 수정된 난자 여러개를 중국 난징(南京)의 한 병원 안 영하 196도 액체질소 탱크 속에 냉동 보관 중이었다.

 

사망한 부부의 양측 조부모는 냉동보관된 자식 부부의 수정란을 이용해 손자를 낳게 해달라고 오랜 기간 법정 소송을 벌였다.

 

숱한 재판 끝에 승소해 결국 지난해 12월 라오스의 한 대리모를 통해 아기가 태어난 것이다. 중국에서는 대리모 출산을 금지하고 있어 상업적인 대리모 출산이 허용되는 라오스에서 대리모 출산이 이뤄졌다.

 

냉동 보관 중이던 수정란은 차량을 통해 라오스로 옮겨졌고 수정란을 이식받은 대리모는 중국에 와서 아기를 출산했다. 남자 아이의 이름은 ‘톈톈(Tiantian)’으로 지어졌다.

 

아이는 사망한 부부로부터 친자 관계를 확인할 수 없어 한동안 중국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부모와 외조부모 4명이 모두 유전자 검사를 받아 친자 관계를 확인한 끝에 중국 국적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