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배 교수 Dr. Jongbae “Jay” Park
Associate Professor, Duke Anesthesiology
여러번 뵌 적이 있는 중년의 여성이 어깨가 아프고 뻣뻣해서, 팔을 제대로 들지 못한다고 진료를 받으러 오셨습니다.
이런 증상은 마흔 쉰을 넘어가는 분들이라면 남녀할 것이 없이 자주 겪으며, 그래서 일본식 이름인 오십견으로 많이들 부릅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인대 주머니 (ligament capsule)가 부풀고, 염증이 생기니 팔을 앞뒤 위아래로 움직이는 모든 움직임이 불편해지다가 심하면 불가능해집니다.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도 하는 일이, 살아가는 일이 불편하고 힘겨운 팔과 어깨로 들어야 하다 보면, 왜, 어떻게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 고민할 겨를 없이, 근본 원인을 해결할 여유없이 살아갑니다. 이 분도 몇달을 고생하셨다 하십니다.
오늘은 이런 어깨아픔을 줄이고 미리 막을 수 있을 거라 판단하는 자기 관리법을 전하고자 합니다. 바른 자세, 두 발에 고르게 힘을 싣고,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게 서거나, 앉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뱃심을 산다고 생각하시고 숨을 들이쉬고 내쉴때마다 아랫배가 부풀었다가 줄었다가를 되풀이해주세요. 골반을 뒤틀수 있는 행동들을 피해주세요.
예를 들면 오랫동안 옆으로 자는 습관, 되풀이해서 다리를 꼬는 습관. 자기에게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들이나 먹는 방법들을 관찰하여, 피해주세요. 그리고 일단 어깨가 아프게 되면 밑에 그림에 나온 운동들을 아파서 더 이상 할 수 없는 한계까지 되풀이 해서 운동해주세요. 되풀이하면서 그 한계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을 경험하실 겁니다.
더 상세한 운동법을 보시고 싶으신 분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health.harvard.edu/shoulders/stretching-exercises-frozen-shoulder)
저는 생각만해도 가슴 푸근한 고등학교 동창이 가까운 곳에 삽니다. 둘이 며칠전에 점심을 먹으면서 우리도 완전히 중년인 것에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인생의 삼분의 일을 남겨둔 쉰 즈음에, 지천명(知天命)을 화두로 풀어야 하는 때에, 균형있고 활력있는 나의 건강, 우리의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는 것이 나한테 주어진 길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노스캐롤라이나 교민 여러분의 아픈 어깨가 빨리 회복되고, 무거운 짐들을 가뿐하게 느끼는 날이 빨이 오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