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최대 3일간 표면에 붙어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중에서 몇 시간 이상 살아남을 수 있어 공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3월 11일 영국 타임스지(The Times)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미국 정부와 국립과학재단의 자금 지원을 받아 미국 국립보건원, 프린스턴대 등의 연구진이 진행했다.
연구진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을 공기 중으로 보내기 위해 분무기를 사용했다. 이는 감염된 사람이 기침을 하는 등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져나가는 상황을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한 것이다.
실험 결과 공중에서 최대 3시간 동안 살아남았고, 구리 재질로 된 표면에선 최대 4시간, 일반 널판지에서 최대 24시간,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강에서 최대 2~3일 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2003년 창궐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실험 결과와 비슷하다.
줄리 피셔 조지타운대 미생물학 교수는 연구 결과에 대해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연구"라며 "공공 보건 관계자들이 강조해온 위생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표면을 바이러스로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을 늘 인식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