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 631편, 악천후 속 착륙 도중 활주로 이탈
3차례 착륙 시도 끝에 수풀 지역에 비정상 착륙
KE 631편에 승객 162명·승무원 11명 탑승
인명피해는 없어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23일(현지시간) 밤 착륙 직후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난 대한항공 여객기의 동체가 심하게 파손돼 있다. 트위터 캡처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170여 명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났다. 악천후 속에 착륙을 세 차례나 시도하다가 사고가 났는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여객기는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을 향하던 대한항공 KE 631편.
어제(23일)저녁 7시 20분쯤 인천공항을 출발해 4시간 만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착륙 도중 활주로에서 이탈했다.
당시 공항 주위론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와 강풍이 몰아치던 상황.
악천후 속 2차례 착륙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3차 착륙 강행에 기체는 앞으로 기울어지고 앞바퀴인 '노즈 기어' 등이 부서진 끝에 활주로 바깥 수풀 지역에 비정상 착륙했다. 결국 도착예정시간보다 1시간 정도 늦게 공항 착륙에 성공했지만, 활주로를 지나 수풀에서 멈춰 섰다.
사고가 난 KE 631편은 250명 이상 탑승 가능한 중형 여객기인 에어버스 330-300 기종으로 당시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탑승했다.
사고 직후 승객들은 비상탈출 슬라이드를 이용해 무사히 대피했으며 인근 호텔 3곳에 나뉘어 투숙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이 사고로 이후 항공편의 세부 공항 이착륙이 중단되면서 다른 항공기들이 마닐라 등 주변 공항으로 우회하는 조치가 이뤄졌다.
대한항공은 대체 항공편을 세부 현지에 급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