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70세 노인이 원숭이떼의 무차별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
6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매체 인디아투데이,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인도 텔렝가나주 카마레디 지역에서 노인 차타르보이나 나르사바(70·여)는 화장실을 가던 중 원숭이에게 봉변을 당했다.
연금을 받고 생활하던 나르사바는 딸과 함께 라마레디 마을에 살았지만, 딸이 결혼식 참석을 위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사고를 당했다. 그녀는 외부에 있던 화장실에 혼자 가던 중 수십 마리의 원숭이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20마리가 넘는 원숭이들은 나르사바를 향해 떼지어 달려들었다. 나르사바는 머리와 가슴을 포함한 전신 곳곳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어머니를 발견한 딸이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을 거뒀다.
타임즈오브인디아 보도에 의하면 나르사바는 원숭이떼의 공격으로 숨진 것이 아니라, 급하게 집 안으로 도망치다 넘어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조사관 아닐은 공식 브리핑에서 "원숭이떼가 나르사바를 공격한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다만 그가 탈출을 시도하다 고꾸라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나르사바의 결정적 사망 원인이 '원숭이떼'가 아닌 '콘크리트 바닥'이라고 설명했다.
부검 직후 나르사바는 화장됐으며, 경찰은 추가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조폭과 같이 떼를 이뤄 무차별적으로 인간을 공격하는 원숭이들의 행태는 하루 이틀이 아니다. 실제 인도는 원숭이 문제로 수십 년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2월, 5살 소녀가 원숭이에 온몸을 뜯겨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고, 2021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원숭이가 던진 벽돌에 행인 한 명이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원숭이의 공격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인도 전역에서 발생한 원숭이떼 습격이 급격한 인도 도시화의 폐해로 보고 있다. 인도의 도시화와 주택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로 원숭이들의 기존 서식지가 사라져 난폭해지기 시작해졌다고 말했다.
2020 태국 롭부리 원숭이 축제에 참석하는 원숭이들. 자료사진
원숭이 축제가 열리는 메인 무대는 크메르루즈 사원이었던 쁘람 샴욧 사원이란 곳이다.
원래는 힌두 사원이었던 이곳은 원숭이들이 점령해 이제는 롭부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됐다.
원숭이 축제 때는 롭부리의 주지사가 개막연설을 하고, 음악축제가 펼쳐지며 원숭이 복장을 한 사람들이 원숭이 댄스를 한다.
원숭이들은 사원 곳곳에 마련된 산해진미의 과일뷔페를 느긋하게 포식한다. 첫 원숭이 축제 때는 당시의 태국 수상도 참석했었다.
원숭이 축제가 마련된 것은 원숭이를 위해서라기보단 원숭이를 보러 오는 관광객을 위한 것. 현재 원숭이 개체수는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지만 수천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숭이는 원숭이인지라 사람들의 가방이나 먹을 것을 낚아채는 것은 다반사다.
태국어로 좀 껄렁대는 10대를 ‘링’이라고 하는데 태국어로 링은 ‘원숭이’ 이를 뜻한다. 롭부리의 원숭이들이 마치 갱단처럼 곳곳을 활보하는 것에서 이런 표현이 나왔다고도 한다.
원숭이들은 이곳저곳 높은 곳에서 편안하고 때론 거만한 자세로 눕거나 앉아 산더미 처럼 쌓이는 과일들을 흐뭇하게 감상하며 사람들을 실컷 구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