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비교적 높은 소득에도 불구하고 집보유율은 54.2%로 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아메리칸부동산중개인협회(AAREA)가 3월 16일 발표한 2023 아시안아메리칸상태보고에 따르면 1백 45만명의 거주 한인들은 중간소득이 10만 달러로 비교적 상위권에 속했지만 집보유율은 54.2%에 그쳤다.
아시안계 중에 소득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인도 출신으로 중간소득 $153,050이었다. 그 뒤를 필리핀계($107,000) 중국계($103,500), 일본계($102,300)가 이었다. 중간소득이 10만달러를 넘은 것은 한인들까지 총 다섯계 국가 출신이었다.
가장 집보유율이 높은 것은 베트남계로 69.2%가 주택을 보유했다. 2위는 중국계로 66.3%, 3위는 일본계로 65.3%였다. 4위는 필리핀계(64.3%), 5위는 인도계(62%) 순이었다. 그 뒤를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하와이계, 인도네시아가 이었으며 한국의 10번째였다.
AAREA측은 베트남계가 중간소득이 $82,900로 크게 높지 않음에도 집보유율이 가장 높은 것은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계는 좀더 저렴한 남부지역에 상당수가 분포되어 있으며 대가족이 한집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모기지를 납부할 수 있는 소득자들이 다수라는 점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AAREA는 “아시안계가 동일한 성향이 아닌 아주 다양한 여러그룹으로 국가별로 다른 집 보유율을 지녔다”고 밝혔다. “베트남이나 필리핀계는 남부와 중서부에서 아주 크게 분포해서 살고있음이 드러났으며 아시안계들의 소득은 높지만 여전히 집보유율이 낮아 아직도 많은 일을 해야 함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AAREA는 아시안들이 고소득인 경우도 있지만 중저소득인 경우 결코 백인들과 유사하지 않으며 거의 흑인과 히스패닉 수준의 소득과 집보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히고 아시안들이 유색인종의 혜택에서 제외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LA, 뉴욕 순이며 3위는 워싱턴DC 버지니아, 4위는 시애틀 등 워싱턴 지역, 5위는 애틀란타 조지아 지역인 것으로 드러났다.
AAREA는 2015년부터 이 같은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이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