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호흡기질환 환자가 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사태 파악에 나섰다. WHO는 중국 정부에게 관련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3일 중국 국가보건위원회(NHC)는 중국 내 호흡기질환 발병률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제한 조치가 해제된 이후 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의 병원체가 순환하며 감염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중국 정부는 환자 관리를 위한 보건체계 역량을 강화하고, 의료
시설과 지역사회 질병 감시를 강화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21일 중국 북부 지역에서 어린이들에게 폐렴이 집단으로 발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현재 호흡기 감염 증가 추세와 연관이 있는 것인지, 별개의 사건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WHO는 22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어린이 집단 감염에 대한 역학조사와 임상 정보를 중국 정부에 요청했다“며 ”인플루엔자, 코로나19, RSV, 마이코플라스마 등 최근 확산 추세에 있는 병원체 정보 및 의료시스템 상황 등에 대한 정보도 요구했다“고
말했다.
WHO는 중국의 기술 파트너십 및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임상의 및 과학자들과의
접촉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예방을 위한 위생수칙을 잘 지킬 것도 당부했다. WHO는 ”중국인들은 호흡기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따라야 한다“며 ”예방 접종, 거리두기, 아플
땐 집에 머무르기, 필요 시 검사 및 의료 관리 받기, 마스크
착용, 통풍 유지, 정기적인 손 씻기 등이 이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WHO는 앞으로 업데이트되는 내용에 대한 정보도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급성호흡기감염증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인한 입원 환자는
최근 국내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7일
소아·학령기 아동 중심으로 이 폐렴이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셋째 주(102명)보다 11월
둘째 주(226명) 2배 이상 환자가 증가했다. 이 폐렴은 예방 백신이 없어 개인의 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감염
시에는 등교를 자제할 것이 권장된다. 독감, 코로나19, RSV 등도 겨울철 유행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