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위 생명공학단지로 부상
NC는 이미 처방약 제조 미 1위
<NC한국인뉴스 Young Lee> Raleigh, North Carolina =
미국에서 생명공학단지(클러스터) 1위 지역은 보스턴이다. 이곳 지역 일간지인 보스턴 글로브가 노스 캐롤라이나(NC)가 보스턴의 생명공학 명성 1위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난 2월 7일 보도했다. 아래는 그 보도 주요 내용이다.
랄리-더램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생명공학의 미래가 건설되고 있다. 새로 건설된 고속도로 양쪽에는 두 곳에 각각 10억 달러 규모의 생명공학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총 250만 평방 피트의 연구 개발 및 첨단 제조 시설이다.
NC는 이미 북미 지역에서 처방약 제조 1위 지역이다. 그러나 생명공학산업 중심지로 더 발전하고 있다.
킹 스트리트 부동산(King Street Properties, 이하 King Street)은 보스턴을 포함한 인근 지역에 많은 생명공학단지 및 건물을 개발하였고, 현재도 건설하고 있는 생명공학전문 단지 개발 및 운영 회사이다.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남쪽으로 700마일 떨어진 NC에 눈을 돌리고 있다. NC를 생명공학의 미래의 땅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King Street만 그렇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보스턴 지역 생명공학 분야의 부동산 개발 기업 대부분은 NC의 리서치 트라이앵글(RTP) 지역에 진출했거나 고려 중이다. 많은 보스턴 지역의 생명공학기업들이 더 성장하기 위해 NC로 확장 진출하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킹 스트리트는 현재 트라이앵글 지역에 패스웨이 트라이앵글(Pathway Triangle)이라고 불리는 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사실 보스턴 지역의 생명공학 환경은 세계 최고이다. 지구상 그 어느 지역도 보스턴 만큼 의약품 제조 지식을 가진 전문가를 보유 한 곳은 거의 없다. 하지만 생명공학 산업은 박사학위를 소지한 연구자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연구를 기초로 신약이 탄생하지만, 그 구체적 결과물은 물리적으로 어딘가에서 생산되어야 한다.
보스턴은 이미 생명공학의 정점에 위치해 있다. 미국의 여타 지역은 보스턴의 생명공학이 뻗어 나가는데 그 가지로써 성장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좋은 위치가 트라이앵글(랄리-더램-채플힐) 지역이다. 이곳은 명문 대학이 있고, 재능 있는 인력이 있다. 게다가 넓은 땅, 유연한 허가 조건이 장점이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규모 제조에 여타 지역보다 낮은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제조 산업의 결정적 요소이다.
<저렴한 NC 산업 비용>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NC의 산업용 전기 요금은 보스턴 지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보스턴의 건설 노동자들은 시간당 평균 47달러를 받는다. NC에서는 평균 33달러이다.
그리고 주택 가격은 보스턴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다.
<언쇼어링 정책에도 이점>
의약품에 사용되는 원재료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원재료와 제품생산지역이 가까울수록 이점이 많다. 그래서 많은 제약 회사들은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제약산업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고 있다. 언쇼어링(onshoring, 미국내 공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미국 정책)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이러한 모든 조건들은 제약 공장을 세우려는 미국 제약회사들에게 NC를 가장 매력적인 곳으로 꼽히게 한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오랫동안 산업현장 선정 전문가로 활동해 온 Mark M. Sweeney는 미국에 공장을 개설하고 비용을 절약하고 싶어하는 제약회사들에게 이곳은 매우 매력적인 장소라고 한다.
그는 “제약회사들은 랄리-더램의 고급인력, 저렴한 가격 등으로 언쇼어링하는데 이곳을 최적의 장소로 여기고 있다. 보스턴 보다 훨씬 싸다. 다른 곳에서는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NC 생명공학 미래 1위
향해 발전 중>
매사추세츠도 언쇼어링 정책의 혜택을 받고 있다. 최근 보스턴 지역에서는
최소 10개의 생명공학 공장이 확장하였거나 건설 중이다. 부동산
회사 JLL에 따르면 현재 랄리 주변보다 보스톤 지역의 바이오 제조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 두 배나
많다. 그러나 JLL은 랄리에서 바이오 산업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LL은 최근 NC를 미국
내 바이오 산업 시장 1위로 선정했다.
<NC는 교육에 강점>
생명공학 단지처럼 넓고 고가의 시설은 수백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박사
학위를 가진 과학자보다는 기술 학위와 경험을 갖춘 근로자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NC 인력의 핵심이다.
이곳에는 듀크 대학, UNC-채플힐,
NC State 주립대학 등 일류 대학이 있고, 이곳에서는 스핀아웃(spinout
; 기업이 일부 사업부 또는 신규사업을 분리하여 전문회사를 만드는 것)을 통해 연구 개발 클러스터가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더욱 더 빅 플레이어(big player)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NC는 숙련공 및 기술자 교육에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바이오 산업 처럼 고도의 숙련된 생산직 근로자를 필요로 하는 제약회사들에게는 매우 좋은 여건이다.
2022년 Wake
Technical Community College와 Durham Technical Community
College는 유명 제약사와 인력 개발 프로그램인 RTP Bio를 시작했다. Wake Tech의 RTP 캠퍼스에는 유명한 제약회사인 릴리(Lilly)의 과학 기술 센터가 들어와 있다. 이곳엔 미래의 인력을
교육하기 위한 기술 장비와 제품으로 가득 차 있다.
유명 제약회사 앰젠(Amgen)도 미래의 직원을 교육할 수 있는 자체
장비를 갖춘 실험실을 Wake Tech의 RTP 캠퍼스에
설치했다.
<NC는 행정절차 빨라>
보스턴에서는 소규모 프로젝트라도 허가하는 데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NC에서는 적당한 인테리어 설비에 대한 승인을 받는 데는 불과 몇 주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 기업가는 말했다. King Street의 현장 책임자 로체는 “NC의
지역 경제 개발 운영자는 상대하기 쉽고 민간 기업의 요구에 귀를 기울인다”고 말했다.
사진: 건설중인 세계적 제약회사 릴리(Lilly)의 RTP 캠퍼스 조망도. ‘스파크 라이프 사이언스’ 단지 조성 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