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선 ‘스타십’이 다섯 번째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10월 13일 오전 8시25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의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 스타십은 발사 3분 만에 추진체 '수퍼헤비'와 분리됐으며, 수퍼헤비는 역추진해 서서히 발사대로 돌아왔다.
이 발사대는 높이가 145m에 이르러 영화 속 괴물 고질라에서 이름을 딴 '메카질라'로 불린다.
사진은 메카질라가 '젓가락'이라 불리는 로봇 팔로 공중에서 수퍼헤비를 포획하는 데 성공하는 모습.
NC한국인뉴스 Young Lee> Raleigh, North Carolina =
최대 10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선 ‘스타십’이 다섯 번째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시험 비행의 가장 큰 미션이었던 1단 추진체 ‘수퍼헤비’ 부스터를 발사탑의 로봇 팔을 이용해 붙잡는데 성공하면서 스타십 개발에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페이스X는 10월 13일 오전 8시25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의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이번 시험 비행은 지난 6월6일 이후 4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번 시험 비행에서는 스타베이스 발사탑 ‘메카질라’에 설치된 로봇 팔이 큰 역할을 했다.
스타십을 우주에 올린 수퍼헤비가 공중에서 분리된 뒤 다시 지상에 착륙할 때, ‘젓가락’으로 불리는 로봇 팔을 이용해 공중에서 수퍼헤비를 붙잡은 것이다.
지금까지는 지상에 착륙한 수퍼헤비를 발사대로 옮기는 작업에 한 달 가까운 시간이 걸렸지만, 로봇 팔로 붙잡아 그 자리에서 다시 쏘아 올릴 수 있게 되면 재발사에 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스페이스X는 “수년 간 부스터 캐치를 준비하고 수개월에 걸쳐 테스트했으며,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인프라 구축에만 수만 시간을 쏟아 부었다”고 했다.
수퍼헤비와 분리된 스타십은 고도 210㎞에서 시속 2만6234㎞의 속도로 순조롭게 비행하다가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해 인도양에 착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