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 출신 한국계 배우
그린스보로 출신 한국계 배우 켄 정(Ken Jeong, 한국명
정강조·55)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에 입성하는 영예를 안았다.
LA에 있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는 할리우드 대로를 따라 3.1마일 정도 이어져 있으며 영화배우, TV탤런트, 뮤지션 등 약 2,800여 명의 스타들의 이름이 대리석과 청동으로 된 별 모양의 바닥에 새겨져 있다.
10월 23일 열린 명예의
거리 입성 기념식에서 켄 정은 동료 배우와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켄 정은 명예의 거리에 입성한 2천794번째 대상자로 기록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그린스보로에서 온 그의 부모와 자매도 참석하여 축하해 주었다.
<켄 정 부모와 함께 - (왼쪽부터) 정동근 박사, 자매 세라, 켄 정, 정영자 여사 > |
켄 정의 부모는 그린스보로 거주 정동근(전 NC A&T 대학 경제학 교수) 전 그린스보로 연장자회 이사장이고
모친은 정영자 여사이다.
정. 켄 정 부인 트란 호. 그리고 부모와 누이동생. >
켄 정은 이날 연설에서 부친 정동근 박사를 참석자들에게 소개하며 ”나의 아버지는 나의 롤 모델이었다. 아버지가 오늘날의 나를 만들어 주었다. 당신의 아들인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또
어머니 정영자 여사를 향해 ”어머니는 너그럽고, 예술적 취향이
깊은 분이다. 어머니는 피아니스트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마지막 클로우징 말에서 “꿈을 가지세요. 그러면 이루어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켄 정 출연 작품들>
켄 정은 NBC 엔터테인먼트의 전 사장인 브랜든 타르티코프와 임프루브의 창립자인 버드 프리드먼이 심사한 연기자 공모 프로그램인 '빅 이지 래프 오프(Big Easy Laff Off)'에서 우승했다.
당시 켄 정의 재능을 알아본 두 사람은 그에게 LA로
이주할 것을 권유했다.
LA 이사한 후, 그는 할리우드에서 정기적으로 공연하기 시작했다. 돌파구는 2007년 로맨틱 코미디 ‘사고쳤다(Knocked Up)’에서 출산하는 장면에서 성질이 급한 의사로 캐스팅되면서 찾아왔다.
이후 그의 첫 주요 역할은 2008년 코미디 영화 ‘롤 모델스(Role Models)’에서 악당 역할을 맡은 것이다. 그
해, 켄 정은 컬트 코미디 ‘파인애플 익스프레스(Pineapple Express)’와 ‘스텝 브라더스(Step Brothers)’에도 출연했다.
차우 역할을 맡아 MTV 무비 어워드의 베스트 빌런 후보와 틴 초이스 어워드의 초이스 무비 빌런 후보에 올랐다.
이어 2011년
개봉한 ‘행오버 2(The Hangover Part
II)’와 2013년 개봉한 ‘행오버 3(The Hangover Part III)’에서 같은 역할을 재연하며, 틴 초이스 어워드에서 베스트 남성 신스틸러 후보로 지명됐다.
그의 또 다른 영화 출연작으로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Crazy Rich Asians)’, ‘마이 스파이(My Spy)’, ‘트랜스포머: 다크 오브 더 문(Transformers: Dark of the
Moon)’, ‘더 더프(The Duff)’, ‘구스범프 2(Goosebumps
2: Haunted Halloween)’, ‘커플즈 리트릿(Couples
Retreat)’ 등이 있다.
켄 정은 애니메이션 영화에도 출연했다. ‘오버 더 문(Over The Moon)’, ‘스쿱(Scoob)’, ‘레이디와 트램프(Lady And The Tramp)’, ‘마이 리틀 포니(My Little
Pony)’에서도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또한, Fox의 미스터리 음악 게임쇼 ‘아이 캔 씨 유어 보이스(I Can See Your Voice)’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3일에 방영되는 Fox의 범죄 앤솔러지 ‘어큐즈드(Accused)’의 에피소드에 출연할 예정이다. 그는 그 에피소드에서 과거 아내의 비밀과 마주하는 다정한 보석상 주인 역할을 맡았다.
유튜브에서 키워드 '켄 정'을 치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입성 기념식 관련 비디오를 다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