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명문 펜실베이니아대 졸업한 듯
12월 4일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벌어진 미 최대 건강보험사 대표 총격 살인 사건 용의자 루이지 맨지오네가 12월 9일 펜실베이니아주 맥도널드의 한 매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현재 펜실베이니아에 급파돼 구금한 용의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 등에 대해 파악 중이다.
뉴욕경찰은 12월 9일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9시 15분쯤 뉴욕에서 약 480㎞(300마일) 떨어진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의 한 맥도널드 매장에서 용의자의 얼굴을 알아본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밝힌 용의자의 이름은 루이지 맨지오네(26)로 체포 당시 그는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이른바 ‘고스트건’과 소음기, 위조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위조 신분증은 지난 11월 24일 용의자가 맨해튼 어퍼 웨스트사이드에 있는 호스텔에 체크인할 때 제시했던 것과 같은 것이었다.
또 그는 자필로 쓴 선언문 형식의 글도 갖고 있었는데, 이 글에는 헬스 케어 회사가 의료 서비스보다 이윤을 우선시한다고 비판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제시카 티쉬 뉴욕경찰청장은 “용의자는 경찰이 확보한 사진 속 총격범이 입고 있던 것과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고 했다.
용의자가 온라인에 남긴 글 등에 따르면 그는 반(反)자본주의 성향의 명문대 출신인 것으로 보인다.
뉴욕포스트는 “온라인에 있는 맨지오네의 계정에는 그가 악명 높은 반체제 인사의 인용문을 올려놓은 것이 확인된다”했다.
온라인 자기 소개 사이트인 링크드인에 있는 맨지오네의 페이지에는 그가 명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것으로 적혀 있다.
지난 12월 4일 오전 6시 44분 맨해튼에서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자회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 대표 브라이언 톰슨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에서는 ‘지연(delay)’, ‘거부(deny)’ 등과 같은 단어가 적힌 사실이 발견돼, 보험사에 원한을 품은 범인의 소행이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