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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흑곰이 자주 출몰하는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한 주민이 직접 곰으로 분장해 곰을 쫓아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예상 밖의 상황에 웃음과 우려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위 사진)
3월 25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노스 캐롤라이나 애슈빌(Asheville)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최근 자택 뒷마당을 자주 어슬렁거리는 야생 흑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결국 그는 갈색 곰 모양의 탈과 의상을 착용한 뒤 양손을 높이 들어 곰을 위협하는 기이한 방법을 택했다.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는 남성이 으르렁거리는 소리까지 내며 흑곰을 위협하자, 곰이 놀란 듯 천천히 뒷걸음질치고 결국 숲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영상은 틱톡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화제가 되었고, 많은 이용자들이 “곰이 가짜 곰을 보고 도망가다니 정말 웃긴다”, “이건 무모하지만 천운이 따른 것 같다”, “차라리 곰탈을 벗었으면 곰이 더 놀랐을지도”라는 반응을 남겼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당 시도가 위험천만한 행동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야생 곰을 자극하거나 위협하는 행동은 되레 공격을 유발할 수 있으며,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야생동물보호국은 곰을 마주쳤을 경우, 절대 뛰지 말고, 갑작스러운 소리를 내지 말며, 천천히 후진하면서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음식물 쓰레기나 먹이가 곰을 끌어들이는 주요 요인인 만큼, 주택가 내 곰 유입 방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조지아 북부등 동남부 지역에서는 야생 흑곰의 주거지 침범 빈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개발 확장 등으로 곰의 서식지와 인간 생활권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