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자 명단에서 기다리다 죽는 노인들… 지원금 부족에 밀려나는 돌봄 서비스
  • <nc한국인뉴스 Young Lee> Raleign, North Carolina =


    유니언 카운티(샬롯 남쪽) 노인복지협의회(Union County Council on Aging)의 앤드류 프렌드(Andrew Friend) 국장은 노인을 위한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들이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지원 부족으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오켈리(82)는 현재 방문 요양보조인의 도움을 받아 집안일을 해결하고 있다. 오켈리는 다리 신경증과 허리 질환으로 인해 일상적인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방문 도우미 부족으로 노인들에 대한 방문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가정 배달 식사 같은 서비스를 기다리는 대기자가 50년 만에 최다이다. 그러나 도우미 부족으로 유니언 카운티는 올해 여름 500명 넘는 식사 배달 대기 명단을 재조정 했고, 지난 1년 동안 대기 중 사망한 이들이 32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렌드는 “추가 예산이 없다면 노인들의 고통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NC 전역에서 85세 이상 노인 인구는 향후 20년간 1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정부 지원은 인구 증가와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 무관심, 예산 증액 12년째 '공회전'


    NC 시니어 타힐 입법회(NC Senior Tar Heel Legislature)는 매년 추가 예산을 요청했지만, 주 상원의 무관심 속에 12년째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다. 지난해에도 800만 달러 증액을 요청했지만 주 예산안에서 제외됐다.


    유니언 카운티가 올해 받은 지원금은 약 120만 달러로,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고작 8,011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현재 대기 중인 738명을 지원하려면 185만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 프렌드는 민간 기부금으로 일부 부족분을 메우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이웃 메클렌버그 카운티(샬롯 지역)는 상황이 다르다. 메클렌버그는 자체 예산으로 대부분의 노인복지 서비스를 충당하며, 대기 명단도 없다. 메클렌버그가 그랜트에서 받는 440만 달러는 전체 2,850만 달러 예산의 일부에 불과하다.


    유니언 카운티 커미셔너 멜리사 메렐(Melissa Merrell)은 “우리 지역을 일군 어르신들이 황혼기에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기다리다 죽는 상황은 위기”라며 주의 대응을 촉구했다.


     

    가랜드 피어스(Garland Pierce) 주하원의원(민주당)은 타힐 입법회가 요청한 노인 프로그램 추가 예산이 지난해 승인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피어스 의원은 유니언 카운티에서 많은 노인들이 대기 명단에서조차 빠지지 못한 채 사망하고 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으며, 주 차원에서 노인 인구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는 노인과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로 평가받는다”고 강조했다.

  • 글쓴날 : [25-06-27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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