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유예를 신청한 한인들이 잇따라 승인 통보를 받고 있다.
9일 미 주요도시 한인타운 내 변호사들에 따르면 지난 8월 15일 이후 서류를 접수시킨 한인들에게 승인통보와 함께 노동허가증이 발송되고 있다. 일부는 이미 소셜 시큐리티 번호를 받고 운전면허증을 신청한 상태다.
L 변호사는 “지금까지 20여 명이 승인통보와 함께 노동허가증을 발급받았다”며 “대부분이 고교생과 대학생들로 일부는 운전면허증까지 신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K 변호사도 “지난달 지문촬영한 한인 10여 명이 이달 초부터 노동허가증을 받고 있다”며 “지금도 일주일에 평균 2~3명이 신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인통보를 받은 한인들은 무엇보다 취업 기회가 활짝 열렸다며 기뻐하고 있다. 서류 신청 후 6주 만에 승인통보를 받은 제니 김(24)씨는 “예상보다 일찍 승인통보를 받고 놀랐다”며 “신분증이 없어 항상 불안했는데 노동허가증을 받으니 마음이 놓인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이슨 박(22)씨는 “신분만 노출될까 고민하다 신청했는데 한달도 안돼 승인통보를 받았다”며 “앞으로 운전면허증을 받으면 자동차 여행을 꼭 떠날 것”이라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