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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NC에서 첫 공식 선거운동 전개 - 2020년 대선 이슈 점화: “너희 나라로 되돌아 가라!(Send Her Back!)” 대 “당신은 인종주의자(Racist!)”

트럼프 대통령이 NC 첫 공식 선거운동을 위해 방문했다.



지난 7월 17일(수) 그린빌 소재 이스트 캐롤라이나 대학(ECU)에서의 NC 첫 유세에서 트럼프는 90분 연설 시간 중 20분을 민주당 초선이자 소수인종 출신인 4명의 여성 하원의원을 공격하는데 집중했다.



 트럼프는 NC 방문 며칠 전 트윗을 통해 이들 여성의원들에게 미국이 싫으면 “너에 나라로 돌아가라. 가서 당신들이 왔던 부패하고 범죄로 얼룩진 나라나 고쳐라” 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발언은 순식간에 최대의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고 민주당의 반격, 트럼프와 그 지지층의 재 반격으로 2020년 미 대통령 선거를 향한 정치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트럼프는 NC 방문에서도 다시 4인방을 공격하면서 이슈를 키워 나갔다. 8,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가 4인방을 비난할 때 마다 청중은 “그들 나라로 보내라!” 고 외치며 호응했다.

트럼프가 방문한 ECU 소재 피트 카운티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힐러리 후보에게 7% 차이로 패배한 곳이다.


 <민주당 4인방 여성의원>

 4인방 여성의원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29.뉴욕주), 라시다 틀라이브(42·미시간), 일한 오마르(37·미네소타), 아이아나 프레슬리(45.매사추세츠) 하원의원으로 소수인종 출신 민주당 초선의원들이다. 이들은 상징성 때문에 언론의 주목을 받아와 갑자기 전국 스타로 떠 올랐다.


<4명은 10선 의원을 누르고 의회에 입성해 스타로 떠오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29·뉴욕, 오른쪽 두 번째), 팔레스타인 난민 2세 출신인 라시다 틀라입(42·미시간, 왼쪽), 첫 무슬림 여성 의원인 일한 오마르(37·미네소타, 왼쪽에서 두 번째), 매사추세츠주의 첫 흑인 여성 하원 의원인 아이아나 프레슬리(45·매사추세츠, 오른쪽). 일한 오마르는 소말리아 출신으로 난민 신청이 받아드려져 미국에 부모를 따라 왔다. 코르테스 의원은 뉴욕 브롱스 출신으로 푸에르토리코 가정에서 태어났다. 틀라입 의원은 팔레스타인 난민 2세지만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출신이다. 흑인인 프레슬리 의원은 신시내티 출신으로, 시카고에서 자랐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4명의 의원을 일일이 언급하며 “그들은 우리나라를 증오한다”며 “돌아가라(go back!”라고 말했다. 특히 오마르를 언급할 때 청중들은 “그녀를 돌려 보내라!(send her back)” 라고 외쳤다.

-소말리아계 출신인 일한 오마르 의원이 가장 먼저 타깃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마르가 1993년에 소말리아에서 추락하여 많은 사상자를 낸 미군 헬기 사건과 관련 하여 트윗에 “그날 수많은 소말리아 인들이 미군에 의해 피살되었다” 고 한 것을 거론하면서 "그녀는 소말리아에서 평화를 지키려 노력하는 용감한 미국인들을 비방했고 베네수엘라의 경제적 위기에 대해 미국을 탓했으며, 알카에다에 대한 비판을 거절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마르는 미국에 대한 테러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일에 개입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얘기한다”며 “우리 본토가 공격당한 9·11테러에 대해서도 그는 ‘어떤 사람들이 한 일’이라며 축소시킨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계 라시다 틀레입(42·미시간) 의원을 향해서는 "미국의 대통령인 나에게 F워드(욕설)을 썼다. 미국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29·뉴욕)의원에 대해서는 "멕시코 국경 이민 보호시설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코르테스는 멕시코 국경 불법이민자 구금 센터를 ‘집단수용소’라고 비난했었다.

트럼프는 “이들은 우리 나라를 잘 모른다. 어떤 경우에는 미국을 증오한다”며 “만일 그들이 미국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미국을 떠나라” 고 말했다.

여성의원에 대한 공격에 지지자들은 조롱과 비난으로 호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원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공격할 때마다 야유를 보내거나 ‘돌려보내라!’, ‘(미국을) 떠나라’ 등의 구호를 연이어 외쳤다.


 트럼프가 민주당 4인방 의원을 공격하는데에는 펠로시 의장과 이들 4인방과의 갈등이 구실을 주었다.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는 지난 7월 6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4인방을 겨냥해 "그들에겐 '대중(大衆) 비슷한 것'과, 그들의 트위터 세상이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현실에서의 팬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이 소셜미디어의 '좋아요'를 먹고 사는 유명인처럼 행동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내분 조짐을 간파한 트럼프는 이들 싸움에 끼어 들었다. 트럼프는 7월 14일 트위터에 "진보 민주당 여성 의원들을 보면 무척 흥미롭다"며 "그들 출신 나라들은 정부가 지구상에서 가장 부패하고 최악이며 열악한 나라이다. 그런데 미국에 와서 미국을 나쁘게 말하면서 큰 소리로 떠들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미국에서 미국 사람들에게 어떻게 정부를 운영해야 하는가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서 “완전히 망가지고 범죄에 만연된 그곳으로 돌아가서 그곳이나 고치는 것이 어떤가, 그런 다음 다시 돌아와서 우리에게 어떻게 고쳤는지 보여달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들 나라는 그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빨리 돌아갈 수 없다면, 낸시 펠로시가 기꺼이 무료 여행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4인방 반격>

 -오마르는 트럼프의 비난에 대해 즉각 7월 18일 저명한 노스 캐롤라이나 윈스턴-셀럼 출신 아프리칸 아메리칸 여성 시인이자 민권운동가 였던 앤제로(Angelou, 1928-2014)의 시 구절을 인용해 반격했다.


“당신은 나를 말로 죽일 수 있습니다,

당신의 눈빛으로 나를 찟을 수 있습니다,

당신의 증오로 나를 죽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바람처럼 여전히 살아 일어설 것입니다.

<마야 앤젤로>“



 오마르는 트럼프의 트윗은 전형적인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주장이라면서 드디어 백악관까지 백인우월주의로 물들었다고 비난했다.


-코르테스 의원도 트윗을 통해 "4명의 유색 미국 여성의원들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던 어제 대통령의 (트윗) 발언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특징적 발언"이라고 반격했다.



 <민주당 장악 미 연방하원 - 비난 결의한 채택>

 미국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트럼프의 NC 유세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트럼프 비난 결의안’을 하원에서 통과시켰다. 7월 16일 채택된 비난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주의적 발언들은 새로운 미국인들과 비백인들에 대한 공포와 증오를 합법화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트럼프가 증오정치를 선도하고있다>

 트럼프의 4인방에 대한 비난 발언이 전해지자 세계 각지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는 “이민자를 수용, 멜팅팟'(Melting Pot·용광로)이란 별칭을 얻어가며 번영을 이룬 미국의 근본 원칙을 뒤흔드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백인이 아닌 미국인은 미국인이 아니라는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세대를 걸쳐 자랑스럽게 여겨온 '멜팅팟' 원칙에 직접적으로 반하는 미국을 창조하고 싶은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인종차별적일 뿐만 아니라 반(反)미국적"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선을 넘었다.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하원의원 중 유일한 흑인인 윌 허드는 CNN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트윗은 인종차별적"이라고 비판했다. CNN은 16명의 공화당 상·하원 의원이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정책에 집중하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고하면서도 4인방을 겨냥해 "공산주의자들이며 반유대적"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유세 장소를 대여해 준 이스트 캐롤라이나 대학(ECU)은 7월 19일 성명을 내고 “지난 트럼프 공화당 행사에 ECU는 후원도, 주관도, 동조도 하지 않았다” 며 “우리 대학은 행사장 내의 연설 내용이나 연설을 통제할 수도 없었고, 따라서 책임도 없다” 고 했다.

트럼프 선거운동측은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ECU 캠퍼스내 민지 콜리시움(강당)을 $13,500에 임대했다.

공화당 소속 P.J. 코널리 노스캐롤라이나 그린빌 시장도 같은 날 성명을 내 “지난밤 대통령의 유세에서 발생한 구호에 대해 엄청나게 실망하고 낙담했다”고 밝혔다.

코널리 시장은 이어 “이곳은 인종, 종교, 정치적 신념과 관계없이 모든 이들이 환영받는 장소”라며 “어젯밤 드러난 행동들은 내가 알고, 사랑하는 그린빌의 모습이 아니다”고 말했다.

ECU를 2011년에 졸업한 학생회장 출신 트레미엔 스미스는 트럼프 방문 직후 수많은 동문들로부터 “청중들이 ‘send her back’라고 외치는 것을 보고 매우 실망하고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화났다” 라는 내용의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수백통 받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트럼프의 이날 발언은 인종주의라고 비판했다.


 이날 유세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및 다수 NC 주의원들이 동행했다. 펜스 부통령은 유세 전날 훼잇빌의 포트 브랙 군부대를 방문했다.

NC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연방 상원의원 톰 틸리스는 워싱턴에서부터 에어포스 원에 트럼프와 함께 탑승하여 그린빌에 도착했다. 그외 트럼프의 아들 에릭 트럼프, 듀크대 출신 백악관 선임고문 스티펀 밀러도 동행했다. 공화당 소속 NC 주 부지사 댄 포리스트가 공항에서 트럼프를 영접했다.

<선거전략 일환>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최근 "2016년 대선에서처럼 인종 문제가 대선 내내 쟁점이 될 경우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작용해 각종 실정과 개인비리 의혹, 로버트 뮬러 특검 등 온갖 이슈들을 단번에 제압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보장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이분법적인 인종문제를 거론하면서 유권자의 중심에 이들 이슈를 두려는 것은 실 보다 득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화당 내 일부는 분열만 조장한다면서 “이민 문제와 민족, 국민 문제에 무모하게 집중하는 것은 외곽 중도층 유권자를 2018년 선거에서 보듯이 민주당 쪽으로 가게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가 즐겨 쓰는 트럼프 트윗 계정은 6,200만의 팔로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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