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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타면 승용차보다 위험? 우즈 사고로 본 차량 전복 확률

길게 이어진 완만한 커브 길이 의외로 위험할 수도


전복된 타이거 우즈 차

타이거 우즈(45) 2 23일 아침 미국 LA 근교에서 차량 단독의 전복사고를 내 크게 다쳤다.

우즈는 주말 제네시스 초청 골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LA에 머물고 있었고 이날 주최 측이 제공한 한국 현대자동차 생산 제네시스 GV80을 직접 운전해 이동하는 중이었다. 다리 쪽 복합골절로 인해 오른쪽 정강이와 발목 수술을 받은 것으로 발표됐다.


<사고 현장 - 완만한 커브 내리막길>

사고 현장은 편도 2차선의 완만한 커브 내리막길인데, 우즈가 혼자 운전하던 GV80이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 연석에 올라탄 뒤, 도로 밖으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도로에 브레이크 자국은 없고, 제한시속(45마일, 72km)을 넘어 빠르게 달렸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고 관련 고려되는 원인들>

이 사고에서 드는 의문은 ‘애초에 왜 차량이 자세를 제어하지 못하고 도로 바깥으로 이탈했을까’이다.

우선 이번 사고에서 생각해볼 점은 두가지이다.

첫번째는, 사고지점이 완만한 커브의 내리막길이 길게 이어지는 곳이었다는 거다.

일반적으로는 이런 조건에서 운전자는 속도를 내기 쉽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 속도를 내다가는, 어떤 이유로 접지력을 잃거나 조금이라도 급하게 스티어링휠을 조작했을 경우 차량이 자세를 잃을 가능성이 꽤 높다.

일반 운전자가 보기에는 그리 위험해 보이지 않는 도로 조건이지만, 속도를 많이 내다가 접지력을 잃을 경우,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운전자라 하더라도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

두번째는, SUV라는 점이다. 요즘은 전자식 자세제어 장치의 성능이 좋아서 SUV라 해도 승용차(세단·왜건·해치백 등)에 비해 주행안전성이 뒤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승용차보다 차고가 높은 SUV 쪽이 고속주행이나 급격한 거동 시에 자세를 잃을 확률이 좀더 높을 수 있다. 승용차보다 무게중심이 더 높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직선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 그리고 길게 이어진 완만한 커브가 주행욕구를 자극하는 완만한 커브(특히 내리막)에서 과속하는 것은 보기보다 더 위험하다’

‘승용차에 비해 무게중심이 높은 경우가 많은 SUV에서는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승용차와 SUV의 전복사고 통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의 사고 관련 통계를 보면, SUV가 전복돼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비율이 승용차보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IIHS 조사에 따르면, 2018년 미국에서는 6583명이 전복사고로 사망했는데, 이 중 72%는 외부 물체와 충돌한 이후 전복된 경우였다. 나머지 28%는 차량이 충돌하지 않았는데도 다른 이유, 즉 물체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스티어링휠을 조작했다든지, 미끄러졌다든지 하는 다양한 이유로 전복된 경우였다.


2018년 미국의 차량 탑승자 사망 중 29%는 전복에 따른 것이었다. 특히 단독사고에 따른 탑승자 사망의 49%가 전복사고일 만큼 그 비율이 높았다. 2대 이상의 차량이 충돌해 발생한 사고에 따른 탑승자 사망 중 그 원인이 전복사고인 비율은 12%로 낮았다.

승용차에서는 전체 탑승자 사망 중 전복사고가 원인인 비율이 20%에 불과했지만, SUV의 경우 그 비율이 42%로 승용차의 두배가 넘었다.


, 다른 차와 충돌하지 않고 단독으로 사고를 내서 사망하는 경우, 절반은 차량 전복이 원인이라는 얘기이다. 승용차보다는 SUV를 탔을 때 전복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 본 기사는 최원석의 자동차 전문 칼럼 내용을 축약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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