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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미국에 있는 한인교민은 일년에 두 번 추수 감사를 하는 행복을 누리고 있다.
한국 전통 명절인 추석도 지내고, 한두 달 후에 오는 미국 전통 축제인 추수감사절에 또 한 번 가을 수확기의 풍성함과 여유로움을 갖는다.
그러나 그 의미는 조금 다르다. 퐁성한 수확을 하게 해준 것에 대한 감사는 갖지만, 한국에선 하나 더 더해 이것을 조상의 은덕으로 생각하고 조상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 추석의 유래는 다음처럼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추석(秋夕)은 한가위, 중추(仲秋), 중추절(仲秋節), 가배일(嘉俳日)로 부르기도 하며, 음력 8월 15일에 치르는 명절이다.
추석이 언제부터 행해졌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중국•신라시대에 있었던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현재 알려진 추석의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삼국사기》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가 기술되어 있다.
= 왕이 두 딸로 하여금 각각 여자들을 거느리고 편을 짜서 가을 음력 7월 16일부터 매일 아침 일찍 큰 뜰에 모여서 길쌈(실을 내어 옷감을 짜는 일)을 하도록 하여 음력 8월 15일에 이르러 그 공적의 많고 적음을 헤아려 진 편은 술과 음식을 차려서 이긴 편에게 사례하였다.
이에 노래와 춤과 온갖 놀이를 모두 행하는데 그것을 가배(嘉俳)라 하였다. =
'한'이란 '크다'라는 뜻이고 '가위'란 '가운데'를 나타내는데, 신라 시대 때 '가배(嘉排)' 가 대대로 내려오면서 말이 변하여 '가위' 되었다는 설이 있다.
추석에는 추석빔을 입고 햅쌀로 빚은 송편과 여러 가지 햇과일•토란국 등 음식들을 장만하여 추수를 감사하는 차례를 지낸다.
또한 맛있는 음식을 이웃과 다정하게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아무리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 사람도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즐겁게 보냈으므로 "1년 열두 달 365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도 생겨났다.
온갖 곡식이 무르익는 결실의 계절로서, 가장 밝은 달밤이 들어 있으며, 조상의 은혜에 감사하는 뜻으로 성묘를 드린다. 추석 때는 또 여러 가지 행사가 펼쳐지며 놀이가 벌어진다.
소싸움•길쌈•강강술래•달맞이 등을 한다. 농악을 즐기는가 하면 마을 주민들끼리 편을 가르거나 다른 마을과 줄다리기를 한다. 잔디밭이나 모래밭에서는 씨름판이 벌어지는데, 이긴 사람은 장사(壯士)라 하여 송아지•쌀•광목 등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