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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보로에서 광기의 총격 살인 사건 발생
30대 여인 광기의 총격 스프리로 5명 살해, 1명 부상시키고 스스로 목숨 끊어 자신의 아들, 조카, 전 보이프렌드 등에 총격; 피살자 모두 초, 중, 고 생들
지난 20일 일요일 그린스보로 거주 매리 앤 홀더(36)가 전 보이프렌드를 총으로 쏴 어깨에 부상을 입히고 자신의 아들과 조카 등을 포함하여 5명을 살해하고 본인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사진: 매리 앤 홀더(가운데), 조카 리키 셔틀즈(위 왼쪽), 작은 아들 자카리 스미스(밑), 큰 아들 로버트 디란 스미스(위 오른쪽)
광기어린 살인극을 벌인 자는 매리 앤 홀더. 그녀는 그린스보로 서미트 스트리트에 있는 애버리 데니슨 이라는 그라픽 회사의 세일즈 파트의 서무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발생 동기는 아직 조사 중이다. 단순한 시간대별 그녀를 둘러싼 관련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행동만이 밝혀졌을 뿐이다.
그녀는 4년 전부터 유부남인 랜디 램(40)과 관계를 맺어오다가 얼마전에 관계를 청산하였다. 그녀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0일 오전 9시경 트라이애드 국제공항 근처 리전날 로드 260번지에 있는 GTCC(그린스보로 커뮤니티 칼리지) 항공 센터의 주차장에서 랜디 램을 만났다. 장소를 이곳으로 택한 것은 램이 리저날 로드에 있는 리저날 오토 센터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둘이 만난 잠시 후 홀더는 램에게 총격을 가했다. 램은 어깨와 팔에 총을 맞고 바로 자신의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뒤이어 홀더도 차를 타고 떠났다. 램은 차를 타고 가면서 다급한 목소리로 자신의 부인 제니퍼 램에게 전화를 해 홀더가 자기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말하고 집(5801 Harvest Springs Drive)으로 간다고 말했다. 제니퍼는 즉시 경찰에 신고를 하고 자신의 남편이 총맞았으며 총격을 가한 사람은 홀더이며 홀더의 집 주소와 차량 종류를 알려 주었다. 전화를 받은 보안관들은 즉각 코코아 드라이브 923번지의 홀더 집으로 출동했다.
한편 램에게 총격을 가한 후 홀더는 자신의 작은 아들 자카리 리 스미스(14)를 픽업하러 친구 집에 갔다. 자카리는 전날인 토요일 저녁 사우스이스트 길포드 고등학교 친구 집에서 하루 밤 자고 어머니에게 픽업해 주길 요청해 논 상태였다. 아들을 픽업한 홀더는 집으로 향했다. 신고를 받고 홀더의 집으로 향하던 보안관들은 집 인근 길가에 멈춰있는 홀더의 차량을 발견했으나 처음엔 모르고 그냥 지나쳤다가 홀더의 차량인 것을 뒤늦게 알아채고 다시 돌아갔다. 이 때 홀더 집 못 미처 길가에 주차해 있는 홀더의 차 안에서 총격에 의한 연기가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보안관들이 홀더의 차에 다가갔다. 차안에는 운전석에 엎드린 채 홀더가 머리에 총을 맞고 숨져 있는 것이 보였다. 뒷 좌석에는 홀더의 둘째 아들 자카리가 머리에 총을 맞아 신음하고 있었다. 차안에서는 두자루의 권총이 발견되었고 하나는 홀더 무릎위에 있었다.
보안관들은 홀더가 자카리를 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단정지었다. 다른 한 무리의 보안관들은 홀더의 집에서 홀더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가 홀더가 오지 않자 홀더의 집안에 들어갔다. 집안에서 4명이 총을 맞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른 일요일 아침이라 피해자들은 모두 침대에 누워 자던 상태에서 총을 맞은 것으로 밝혀졌다. 모두 머리에 총을 맞았다. 총상을 입은 대부분의 10대 아이들은 모두 현장 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하였다. 사망자들은 자신의 아들 2명, 조카 2명, 큰 아들의 걸프렌드. 큰 아들 로버트 디란 스미스(18)은 이미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홀더의 차안에서 총상을 입은 자카리는 모세 콘 병원에 옮겨져 다음날 사망하였다. 자카리는 사우스이스트 고교 9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홀더의 조카인 하날리 미셀 셔틀즈(8)는 모세 콘 병원에 옮겨진 후 다음날 사망하였다. 미셀은 플레전트 가든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홀더의 또 다른 조카인 리키 셔틀즈(17)도 역시 모세 콘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5일 후 사망하였다. 리키 셔틀즈는 하이포인트에 있는 GTCC 미들 칼리지의 4학년이었다. 이들 조카들은 홀더의 동서가 지난 3월 사망한 후 홀더 집에서 홀더와 함께 살고 있었다. 마케일라 리 우즈(15)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병원에 후송된 뒤 이틀 후에 사망하였다. 우즈는 큰 아들 딜런의 걸 프랜드로 사우스이스트 길포드 고등학교 2학년생이었다. 전날 딜런 집에 놀러왔다가 변을 당했다.
보안관의 조사결과 랜디 램은 매리 앤 홀더의 전 보이프랜드이었다. 랜디 램의 부인 제니퍼를 포함한 이들 셋은 금년 초 서로 고발 고소하는 치열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금년 2월 제니퍼 램은 홀더를 상대로 법원에 자기와 자기의 남편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장에서 제니퍼는 홀더와 자신의 남편 랜디 램이 2008년 2월부터 관계를 맺기 시작했는데 램이 관계를 끊고 홀더와 화해하려고 했었느나 홀더가 끈질기게 수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소장에서 "나와 내 남편은 홀더와의 관계를 끊고 결혼 생활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홀더가 계속하여 나에게 전화하고 이메일을 보내는가 하면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고 또 우리 아이들에게 접근하는 등 방해했다. 심지어는 홀더가 자신의 나체 사진을 셀폰으로 보내기도 하였다." 라고 적고 있다. 또 "우리가 쇼핑몰에 가면 홀더가 나타나고, 영화관에 가면 또 우리 앞에 나타나곤 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자기의 아이들을 전학시키기도 했다." 고 적었다.
홀더는 지난 7월 제니퍼와 램에 대한 일시적인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이 명령은 지난달 8월에 해제되었다. 홀더도 소송을 제기해 제니퍼가 자신에게 수많은 전화를 해댔고 또 랜디 램이 수십차례 자신의 집 앞으로 차를 몰고 지나갔으며 수백번 전화를 해 위협하기도 했다고 주장하였다. 또 램이 자신의 가족들에게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하였다. 제니퍼는 또 홀더를 상대로 자기 남편에게 멀어지도록 소송(alienation of affection)을 낸 상태였다. --------- 노스 캐롤라이나에선 다른 사람이 자기 배우자와 불륜 등의 관계가 있을 경우 상대방을 고소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 사건 소식을 들은 주변 이웃은 보안관이 홀더의 광기어린 살인극을 랜디 램과 제니퍼 등 삼각관계에 동기를 돌리려고 하는 것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홀더의 작은 아들이 토요일 밤에 묵었던 친구의 아버지 마크 카우치는 자신의 부인 스테이시가 홀더를 안 지 10여년 되었다면서 아주 친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그리고 보안관이 제기한 삼각관계가 이번 사건의 동기였다는데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그는 "그렇지 않아요. 홀더와 랜디 램의 관계는 이미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모르지만 뭔가가 있어요. 홀더가 그처럼 정신을 잃은 행동을 한 것은 말이죠. 이것은 사랑 싸움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닙니다." 라고 말했다. 보안관은 홀더의 차안에서 홀더가 쓴 노트를 발견하였다. 노트에는 자신이 총을 쏘았으며 고통을 안겨주어 미안하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러나 이 노트에는 살해 동기에 대한 어떠한 내용도 없었다.
경찰은 사건 후 랜디 램의 집을 수색, 3자루의 총과 탄약을 발견하였다. 또 침실 서랍에서 마리화나 잔재를 발견하였다고 발표했다. 또 사건 당일 랜디 램도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길포드 카운티 보안관 반스는 홀더의 자녀들이 머리에 모두 총을 맞은 것을 말하며 "홀더는 분명히 살해 목적을 가지고 총을 쏘았습니다. 그것을 처형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단순히 총격이라고 말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어떻게 부르든 결과는 같은 것이예요." "이것은 아마 내가 보안관에서 일한지 30년 동안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입니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녀가 무엇을 생각했는지 왜 그랬는지 정확한 것은 영원히 모를 수도 있어요." 라고 말했다. 현재 보안관은 각종 자료를 수집해 이번 광기어린 살인의 동기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보안관실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