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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린 전쟁’ 의 희생자 788명을 잊지 않기 위해 추모비 세워 한국전에서 목숨을 잃고 고향에 돌아온 용사들이 60년이 지난 후에야 이곳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비로서 그 숭고한 희생에 영예를 얻었다.
사진: 지난달 11월 9일 샬롯 인근 민트힐에서 거행된 한국전참전용사 추모비 헌납식. 참전 용사 가족, 한인 교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하여 한국전에서 목숨을 바친 이들을 추모했다.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진 소위 “잊어버린 전쟁” 으로 불린 한국전에서 전사한 이들의 추모비가 샬롯 인근 민트힐에서 세워진 것이다.
“한국전쟁은 2차 세계 대전과 베트남 전쟁 사이에 끼여 잊어버린 존재였습니다. 2차 대전 참전 용사들은 전쟁이 끝나고 귀환했을 때 열열한 환영을 받았지요. 베트남 전쟁에 참여했던 군인들은 돌아왔을 땐 초라하고 헙수룩한 대접을 받았어요.
그런데 우리가 돌아왔을 땐 아무런 눈길도 받지 못했어요. 좋았던지 나빳던지 그런 것도 없이 주목을 받지 못했어요.” 라고 한국전에 참전했던 퇴역 공군 대령 빌 레이드는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노스 캐롤라이나 출신으로 한국전에서 전사한 788명의 전우를 잊지 않기위해 이 추모비를 세운 것입니다.” 라고 레이드는 말을 이었다.
총 $90만이 들어간 이 추모비 건립에는 7년 동안의 계획과 준비 그리고 건립 기금 모금 기간이 소요되었다. 빌 레이드, 돈 풋남, 그리고 N.C. 한국전 참전 용사협회 265 지부의 소속회원들의 노고 덕분이었다.
이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개인, 기업가들로부터 기부금이 들어왔고 민트힐 시는 부지를 제공했다. 이날 헌납식은 800여 명의 참전 용사 및 그 가족, 한인 교민등이 참석하여 미국 국가와 한국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엄숙히 진행되었다.
한국 정부를 대표하여 참석한 김희범 아트란타 총영사는 “당신들에게 진 빚을 우리는 영원히 갚지 못햇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라고 전사자들의 희생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애국가는 서니 천(Sunny Chun)이 불렀다. 나성균 샬롯장로교회 목사가 기도를 했다.
사진: 지난달 11월 9일 샬롯 인근 민트힐에서 거행된 한국전참전용사 추모비 헌납식. 개막 리본 커팅 준비를 하고 있는 알 카터, 돈 풋남 대위, 제임스 험프리 상등병, 민트 힐 시장 테드 비거스, 김희범 한국 아트란타 총영사(왼쪽으로부터)
예비역 2423 부대 사령관 브라이언 보즈는 추모사에서 “오늘날 우리가 심는 이 나무는 우리가 그 그늘 밑에 앉아 있지 않을지 모릅니다(We plant the seeds of trees whose shade of which we will never sit under.) 라는 옛 말을 인용하면서 “현재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을 위해 60년이 지났지만 이 자유의 그늘은 아직도 굿건히 자라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