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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시작의 출발은 늘 설레고 기대감으로 앞으로의 일을 계획하고 꿈을 꾼다. 항상 돌아오는 새해 아침은 올 한해를 계획하기위해 다시한번 지나온 시간들을 되새겨 본다.
나의 신년계획은 늘 대단한 계획을 세운적도 없고 그저 작으마하게, 우리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랬고 좀더 욕심을 내자면 먼 이국땅에서 사는 만큼 늘 가슴 한구석에 엄마 아빠가 태어나고 자란 나의 조국 나의 뿌리를 따뜻하게 전하고 싶은 소박한 희망을 품으며 한해한해 새해을 맞이했다.
어떻게 보면 단지 우리 아들에게 나를 보여주기 위해 한국말을 가르쳐야 겠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한 한국어 교육이 하루하루 한해한해 시간이 흐르고 보니 나도 모르게 한국어 교육에 열정이 생기고 애착이 생겼다. 미국에서의 한국학교! 처음은 다들 소박하고 작게 시작 되었지만 그 뿌린 씨앗들이 이제 열매를 맺어 빛을 발하는것 같다.
한국어의 위상도 예전과 달리 미국 대학입학시험 SAT II 한국어 과목으로 학생들의 외국어 인증도 받고 또한 한류바람으로 한글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영화 드라마를 통해 우리의 정서를 느끼고 있다. 한국어라는 언어가 이 지구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지금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뿐만아니라 한국학교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자란 우리의 자녀들이 자기의 정체성을 가지고 미주류 사회 이곳저곳에서 아름답게 꽃피우고 있다. 이 또한 미국땅에서 바쁘게 살면서도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한 부모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재미한인학교 협의회에 속한 한국학교가 1000여개 넘게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그중에서도 30년 이상 계속 한번도 빠지지 않고 학교문을 열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는 손꼽을 정도로 한국학교 운영은 그리 녹녹치 않다. 자랑스럽게도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올해 40주년이 되는 그린스보로 한국학교와 35주년 되는 랄리RTP지역의 트라이앵글한국학교가 있다.
이 두 학교는 지역사회 통합학교로 한글 언어 교육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을 가르치는 전인적 한국 문화 교육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결국 한국학교는 훌륭하고 아름다운 한글을 통한 자기 정체성과 민족성을 심어주는 가교역할과 미국 주류 사회에 건강하고 당당한 학생들을 배출하는 교육기관이다.
“청춘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하루에 새벽은 한번뿐이다 좋은때에 부지런히 힘쓸지니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도연명 시인의 싯구를 되새기며 가르칠때 가르치고 배울시기에 열심히 배우도록 모두가 힘써 노력하는 훌륭한 트라이앵글한국학교가 되기를 기대한다.
조국을 사랑하고 한국을 아끼는 우리의 정, 우리의 얼을 나눌수 있는 지역사회의 사랑과 후원이 없이는 내일을 꿈꾸기 쉽지 않다. 그동안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그분들이 없었다면 과연 오늘은 존재하고 내일은 있을까??
오늘은 아쉽고 부족한 점이 많아도 가야 할 길이 멀고 해야 할일이 많은 트라이앵글한국학교와 모든 한국학교를 위해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 꿈을 펼칠수 있는 내일을 태양이 환히 비추길 2014년 새해에 다시한번 소원한다. 김미경 트라이앵글한국학교장 재미한인학교협의회 이사회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