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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배 칼럼 - 건강한 자세

나는 숨쉬기, 먹기, 몸 가짐과 놀림을 잘 하는 것을 건강하게 사는 기초라고 봅니다. (Breathe well, Eat well, and Move well.) 그 가운데 몸가짐과 몸놀림은 어떻게 숨쉬고, 어떻게 먹고 소화하는 지를 가늠할 수 있는 결과이기도 하고, 숨쉬고 소화하기에 좋거나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이기도 하기에 우선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더우기 바른 몸가짐과 몸놀림은 몸의 구조를 지탱하는데 최소한의 힘으로 가장 안정돤 자세를 유지하고, 기혈의 흐름을 원할하게 하며, 마음이 편안하게 유지하며, 오래 같은 자세로 있어도 피로하지 않으며, 보기에 늠름하고 아릅답고, 일을 함에는 효율이 높고, 불편하거나 아프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서 있는 자세는 그림1 가운데 어느 것에 가깝습니까? 습관, 일하는 환경, 질병과 손상, 지나치거나 무리한 운동, 신중하지 않은 욕심들은 옆에서 보듯이 앞뒤로 불건강한 자세를 만듭니다. 특히 요즘 컴퓨터, 아이패드, 아이폰, 랩톱으로 영화를 오래 보거나, 숙제를 하거나, 아니면 하루 종일 하는 일이 컴퓨터 화면앞에서 하는 이들은 이런 자세가 되어버리기 쉽습니다. 앞뒤로 균형을 잃은 몸은 옆으로도 비틀어 지기가 쉬워, 그림 2에서 보는 것처럼 어깨, 등, 엉덩이, 다리에 불균형이 생깁니다.

 

몸이 이렇게 되면, 그 몸을 하나의 생명체로 유지하기 위해 흐르는 기혈, 다시 말하면, 피, 임파액, 체액, 신경의 전달의 균형이 깨어지고, 좌우의 근육, 근막, 인대와 더 늘어난 곳과 더 줄고 당겨져 있고, 뭉쳐있는 것들이 생기게 됩니다. 뭉쳐져서 흐름이 원활치 않은 곳은 새로운 피, 영양, 산소의 공급을 못받을 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대사산물도 배출을 못함으로써 신진대사를 하지 못하게 되니, 피로해지고, 기능을 못하게 됩니다.

 

 

긴 시간동안 회복하지 못한 피로는 그 부위의 근육기능을 마비시키고, 주변의 조직들이 얼마동안 대신해서 기능을 해 주다가 거기마저 온전한 기능을 못하게 되니, 고통을 받게 됩니다. 몸을 어떻게 가지고, 어떻게 놀리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습니까?

 

혹시 내가 없는 내 몸을 생각해 보셨나요? 죽은 듯이 자고 있을때, 완전히 기절을 했을때 같이 말입니다. 깊은 잠에서 깨어난 뒤에 우리는 다시 우리 몸을 빌어 우리 각자의 삶을 누립니다. 오늘 밤 잠에 깊이 들기 전까지 가꾸어 놓은 몸의 결과와 밤사이 쉬고 난 몸의 틀을 내가 다시 누릴뿐이니, 내가 잘 가꾼 몸은 나에게 평안과 균형과 활력을 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편, 불안, 비뚤어진 나약함으로 병에 찌든 몸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나는 파리한 몸으로 고통을 감내하는 날들을 보내야 합니다.

 

눈덮인 일월의 노스캐롤라이나 땅을 뚫고 뾰족한 수선화 새순이 올라옴을 반겼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한국분들의 늠름하고 아름답고, 평안하며 활력이 넘쳐나는 자세를 기대합니다. 바른 자세에 기혈의 흐름이 막힘이 없고, 거기가 활력의 샘이 됨을 기억하시는 분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박종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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