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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보로의 노스 캐롤라이나 A&T 대학. 근대 민권운동의 요람이었다.
그 증언이라도 하듯 벽돌 건물에 총 자국이 아직도 뚜렷하다. 1969년 주 방위군이 학생 시위대에 총격을 가한 자국이다.
이 사건으로 한 학생이 젊음의 피를 바쳤다. 그러나 대부분의 옛 건물들은 세월따라 사라졌다. 그리고 그자리에 번듯한 현대식 건물이 들어섰다. 그리고 그 새 건물은 1960년에 민권운동의 휏불을 든 '연좌 농성(sit-in movement)'의 주역들의 이름이 붙여졌다.
사진: 엘리자베스 시티 대학은 학생 충원 경쟁이 심해지고 자원은 열악해지는 시대에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 대학은 항공 과학 프로그램을 특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른바 그린스보로 다운타운의 울워스 레스토랑에서의 백인 만의 런치 자리에 흑인들이 자리 잡은 사건. 그러나 이러한 영광도 잠시 지금은 변화하는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재정 등 자원 감소와 다른 대학과 똑 같은 무한 경쟁의 학생 유치를 위해 살아 남아야 한다.
사진: 그린스보로의 N.C. A&T의 4년생 크리스 러브는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있다. 그는 300 레벨의 엔지니어링 수업을 듣고 있다.
이러한 사정은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정부 세금 지원을 받고 있는 다른 4개의 흑인 대학도 다를 바가 없다. 이들 대학의 위축된 모습은 올해 더욱 뚜렷해졌다. 5개 대학 중 4개 대학은 등록 학생수가 감소했다. 엘리자베스 시티 대학(NC 동부에 위치)은 16%나 감소했다.
3년 연속 학생수가 줄고 있다. $500만이나 예산이 줄은 이 대학은 직원도 줄이고 개설 과목도 줄였다. 내년에는 더 예산이 축소될 전망이다. 윈스턴-셀럼 스테이트 대학은 등록학생 수가 5% 줄었다. 더램에 있는 NC 센트랄 대학은 6% 줄었다. 연방정부의 학자금 융자가 타이트해 져 학자금 보조를 받기도 어려워 졌다.
고등학교 재학생들의 숫자도 더 이상 늘지 않고 이미 성장을 멈춰버렸다. 반면 이들 대학이 속해 있는 UNC 시스템은 지난해 가을에 보다 높은 입학 기준을 마련했다. 따라서 잠재적인 지원 학생 풀을 줄여버린 결과를 초래했다.
UNC 시스템 대학에 들어가려면 최소한 고교에서 2.5 그레이드 포인트를 받아야 하고 수학과 언어 SAT에서 80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이처럼 수준이 높아진 학생들을 받기 위해서 이들 흑인 대학은 다른 여타 주요 백인 대학들과 경쟁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들 대학은 또한 노스 캐롤라이나내의 다른 5개 사립 흑인대학과 경쟁하는 한편 저렴한 학비로 2년안에 학위를 따는 커뮤니티 대학과도 경쟁하는 상황에 빠졌다. 새로운 흐름도 생겼다. 일부 학생들은 흑인대학에 다니는 것이 오늘날에는 별로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스테파니 팩스턴(20)은 테네시 나쉬빌에 있는 전통적인 흑인대학 피스크 대학에서 UNCG(그린스보로)에 전학해 왔다. 그녀는 넓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만나고 싶어 이 학교로 왔다고 말했다. "전 단지 아프리칸-아메리칸들만 있는 것보다 세계는 더 다양하다는 것을 알아요." 말했다. "전 그러한 세계에 준비하고 싶어요." 두 세대전(약 60년 전>에는 흑인 대학생의 학위 취득자 3/4이 전통적인 흑인대학 출신이었다. 오늘날에는 1/6이다.
<살아남기 위한 방법 모색>
사정이 이렇게 되자 흑인대학들이 새로운 학생들을 찾아 나섰다. 이들 대학은 지역 커뮤니티 대학과 유대를 강화하고 전학하는 학생들을 받아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취업과 직결된 카리큘럼의 개발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윈스턴-셀럼 대학은 모터스포츠 관리 과목을 추가했다. 엘리자베스 시티 대학은 인근에 라이트 빌 형제가 최초로 비행기를 띄운 곳이 있는 것에 착안해 주에서 유일한 항공과학 프로그램을 강화한다고 했다. 미래의 조종사를 훈련시키고 공항 관제탑 관리사를 양성한다는 것이다.
N.C. A&T는 아웃 어브 스테이트 학생 비율을 종전 18% 상한에서 25%로 늘렸다. 이 학교는 졸업생 네트워크를 통해 이 학교의 엔지니어링과 비지니스 스쿨에 지망하려는 타주 학생군의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NCCU는 새로운 데브라 손더스 화이트 총장 지휘아래 학생 등록 수 늘리기 운동에서 뚜렷한 성공을 한 케이스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10,000명이 넘는 지원자를 확보했다.
지난해 일부 주의회 의원들은 UNC 시스템의 일부 대학들의 폐쇄 또는 통폐합하는 아이디어를 흘렸다. 이런 이야기가 흘러 나오자 학생 등록률이 떨어지는 대학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새로 선출된 주지사 매크로리는 몇몇 대학 지도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당신들 대학의 비젼이 무엇인가?" 이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흑인대학들은 흑인대학의 특성과 장점을 살리면서 스스로 개혁해서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