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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 미국 인재들 몰리는데…週 90시간… 사람잡은 노동 强度

고용주들 최근에야 주 하루라도 쉬라고 권고하기 시작 미국 수재들이 월가에 몰려들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비리그 등 천재급에 속하는 인재들이 젊은날의 고액 연봉을 쫓아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의 금융분야 직장을 최고의 선망 직장으로 쫓고 있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그러나 이들은 살인적인 초 고강도 업무에 숨도 못쉴 정도의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인 러셀 라드슨(24)은 지난 2011년 대학 졸업 후 미국 2위 은행 BOA(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 입사했다. 첫해 연봉은 7만달러(약 7500만원)였다. 사회 초년병으로선 상당한 금액이었으나 그는 곧 회사를 그만뒀다. 주당 평균 90시간에 달하는 노동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라드슨은 "매일 오전 8시 15분까지 출근해 새벽 1시까지 근무하는 그곳은 정상적인 직장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고강도?장시간 노동으로 라드슨을 몰아낸 BOA?메릴린치가 지난 10일 투자은행 부문 직원들에게 "주말에 하루씩, 한 달에 나흘은 출근하지 말고 집에서 쉬어야 한다"는 지침을 전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해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부터 토요일 오전까지는 아예 직원들이 사무실에 남아 일을 하지 못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미국 1위 은행인 JP모건체이스도 직원들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10%의 인력을 더 뽑을 예정이다.

 

미국에선 시간당 임금을 적용받아 주당 40시간 노동이 보장된 생산직과 달리 투자은행은 성과에 기반을 둔 연봉제가 적용된다. 주당 40시간 넘게 일해도 수당을 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밤샘작업과 휴일근무가 일상화돼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투자은행은 40대만 돼도 체력적으로 버티기 어려워 실무진은 대부분 20~30대로 채워져 있다. 투자은행들의 근로여건 개선 움직임은 작년 여름 BOA?메릴린치에서 발생한 인턴직원 과로사가 계기가 됐다.

 

당시 모리츠 에르하르트라는 21세 인턴이 사흘 연속 밤샘작업을 한 후 과로로 사망하면서 투자은행의 비인간적인 노동강도가 비판을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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