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의 칼럼에서 천연에서 얻는 기름, 특히 고기, 곰국, 생선, 버터, 치즈들에 많이 있는 포화지방산을 만병의 근원인것 처럼 생각하여, 피하는 것은 잘못이고,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고 했습니다.

 

이 내용을 후원이라도 하듯이, 3월 17일자 뉴욕타임즈는 아래와 같은 기사를 실었습니다.

 

Many of us have long been told that saturated fat, the type found in meat, butter and cheese, causes heart disease. But a large and exhaustive new analysis by a team of international scientists found no evidence that eating saturated fat increased heart attacks and other cardiac events. (우리들은 오래동안 고기, 버터, 치즈들에 있는 포화지방산은 심장병을 일으킨다. 그러나 다국적 과학자들의 분석은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없다고 한다. )

 

But the new research, published on Monday in the journal Annals of Internal Medicine, did not find that people who ate higher levels of saturated fat had more heart disease than those who ate less. Nor did it find less disease in those eating higher amounts of unsaturated fat, including monounsaturated fat like olive oil or polyunsaturated fat like corn oil. (이 연구는 포화지방을 많이 먹은 사람들이 올리브기름이나 옥수수기름을 먹은 사람보다 심장병이 더 많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

 

사람몸을 비롯한 모든 동물의 세포막은 이중기름막 (double lipid layer)으로 되어있습니다. 알맞는 기름기가 없으면 간단히 얘기해서 모든 세포막이 얇아집니다. 피부도 건조해지고, 혈관은 얇아서 쉽게 터져 출혈이 되며, 쉽게 멍이 듭니다.

 

코피도 쉽게 나고, 눈에 충혈도 쉽게 됩니다. 위장관의 소화, 흡수력도 떨어진다.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던 기름때가 피줄속에 끼여서 혈관을 막아서 뇌경색 중풍에 대한 모델과는 달리, 뇌에 있는 핏줄이 얇아서 쉽게 터지는 뇌출혈은 콜레스테롤이 낮은 사람에게 자주 옵니다. 심장박동을 가능하게 하는 심근은 몸의 근육가운데 기름의 분포가 가장 많은 곳이며, 또 가장 많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잠시도 멈출수없기 때문입니다. 기름기가 모자라는 근섬유는 마찰열을 식힐 수 없습니다. 자동차 엔진오일이 떨어진 차의 실린더벽에 생길 마찰을 생각해 보십시오. 또한 기름기는 몸의 뼈속, 신경섬유를 싸서 보호하는 역할, 모든 호르몬을 만드는 재료, 혈구를 만드는 원료, 무엇보다도 천천히 오래 지속되는 에너지의 원천이 됩니다.

 

곰국을 끓여보신 분은 기름기가 빠진 뼈의 색깔이 허옇게 바뀌고, 표백되어 약해진 이빨은 노란색의 에나멜이 줄어지는 것을 이해하실 것입니다. 깡마른 사람이 너그럽지 못하고, 예민해지는 것과 윤기있고 혈색좋은 이들이 여유있고, 오래 버틸 수있는 것을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전선의 싸고 있는 고무가 벗겨지면 쉽게 스파크가 생기듯이, 신경을 싸고 있는 기름보호막이 닳아헤지면 쉽게 신경통이 생깁니다. 그렇다고 기름을 지나치게 먹는 것을 권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균형이 중요하니, 탄수화물, 기름, 단백질을 고루 먹는 것을 권하고자 합니다. 자연에서 얻는 것이라면 기본적으론 모두 존재의 이유가 있으니, 모두 알맞는 쓰임새를 찾기를 권합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대체로 탄수화물량이 지나칩니다. 빵, 밥, 사탕, 설탕, 상점에서 사는 대부분의 인스턴트 음식들은 단 맛을 내기위해 탄수화물이나 그에 준하는 당을 씁니다. 따라서 제 경험에 기초해볼땐, 우선 곡류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류의 탄수화물을 30-45%의 탄수화물로 하고, 자연에서 얻는 돼지기름, 소기름, 참깨, 들기름, 코코넛기름, 아보카도, 버터, 치즈, 잣, 호두, 땅콩 들의 기름에서 30-35%의 열량을 얻기를 바랍니다. 그밖의 단백질은 식물이나 동물성 음식에서 고루 얻기를 부탁합니다.

 

특히 부탁드리는 것은 당연히 지방이 있어야 하는데도 Low Fat이나 No Fat 이라고 광고하는 음식들은 부자연스런 음식들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정답에 가까울 것이니, 정당한 이유가 없다면 부자연스런 것들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자연이 주는 귀한 재료들을 알맞고 균형있게 드시는 생활속에서, 건강하고 사랑스런 봄을 기원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박종배 올림

• 글쓴날 : [2014-04-10 19:44: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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