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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나이 40대에 눈 나이는 60대 '젊은 노안'이 늘고 있다

장시간 눈 자극으로 조직 파괴 젊은층 '물체 흐릿' 증상 증가 노년 질환으로 여기던 '녹내장' 50대 환자 4년 만에 60% 증가 '젊은 노안(老眼)'이 늘고 있다.

 

나이에 관계 없이 시력이 떨어져 고통을 받는 사람이 늘고, 노년층에만 주로 생기던 안과 질환도 젊은 층에서 많이 생기고 있다. 눈 자극이 심한 스마트폰 등 IT 기기를 장시간 사용해 생기는 부작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김병엽 교수는 "IT 기기의 장시간 사용 등 눈을 혹사하면 활성산소가 많이 생긴다"며 "활성산소는 눈의 조직을 파괴해 빨리 늙게 만든다"고 말했다.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이다.

 

주로 40대 후반부터 나타나는 증상인데 최근에는 30대 환자도 많아졌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대표원장은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순간적으로 가까운 곳의 물체가 흐리게 보인다고 호소하는 젊은 환자가 많다"며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결국 수정체의 기능이 영구적으로 떨어져 실제 노안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노화 때문에 생기는 눈 질환으로는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런 질환이 발병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녹내장은 최근 40~50대 환자 수가 많이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40대 환자 수가 지난 4년 동안 33% 늘었고, 50대 환자 수는 60% 증가했다.

 

백내장과 황반변성도 50대 환자 수가 각각 20%, 33% 많아졌다. 이 질환들은 모두 60~70대 이후에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법>

눈의 노화와 시력 저하 예방을 위해선 가급적 노란색 선글라스를 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햇빛, 컴퓨터 모니터, 형광등 등에서 나오는 빛의 청색 광 영역은 안구 안쪽 사물이 맺히는 중요한 기관인 망막의 세포를 파괴시키는데 이것이 노인 실명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인 황반변성이다. 이 병이 심해지면 망막에 출혈과 흉터가 생겨 점점 시력이 떨어지고 심하면 시력을 상실한다.

 

노란색 선글라스를 끼라는 이유는 청색 광을 걸러주는 유일한 색이 바로 노란색이기 때문. 미국 컬럼비아대 메디컬센터의 스패로우 교수가 한 쪽에는 망막 상피세포에 청색 광선(약 430㎚)을 쪼이고, 다른 한 쪽에는 노란색 렌즈를 대고 청색 광선을 쪼이는 실험을 한 결과, 노란색 렌즈로 거르지 않은 상피세포는 모두 죽었지만, 노란색 렌즈로 청색 광선을 필터링한 세포는 죽지 않았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고형준 교수는 "이 때문에 평소에도 눈을 보호하려면 노란색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좋다"며 "특히 백내장 수술을 한 사람은 반드시 노란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밖에 노안 원인, 증상, 예방법>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 눈 노화 전문학자인 이브 코투아 박사는 노화가 가장 빨리 오는 신체기관은 눈이라고 한다. 노안은 보통 40대 초반에 시작된다.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인 섬모체의 기능이 떨어지고, 수정체가 탄력을 잃으면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의 초점이 망막보다 뒤쪽에 맺혀 흐릿하게 보인다. 그런데 눈이 늙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야외 활동을 많이 해서 눈이 자외선에 많이 노출됐거나 흡연•음주를 하면 섬모체•수정체 기능이 빨리 떨어지고, 눈에 좋은 비타민•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관리를 잘 하면 노안이 비교적 늦게 온다.

 

▷노안도 교정할 수 있나

=보통 돋보기를 많이 쓰지만, 각막을 깎아 시력을 좋게 만드는 수술을 많이 시도한다. 탄력이 떨어진 수정체를 인공 수정체로 교체할 수도 있는데, 백내장이 없다면 권장하지는 않는다.

 

▷백내장

=안구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정도는 다양하며, 이에 따라 눈으로 들어온 빛이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게 되어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노인성 백내장의 경우 발병 초기에 수정체의 굴절력이 증가하게 되어 근시가 나타나며, 증상이 더 진행될수록 파란색을 잘 보지 못하게 된다. 백내장은 일반적으로 천천히 진행되며 궁극적으로는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대개 양쪽 눈에 모두 영향을 주지만, 대부분 한쪽 눈에 먼저 증상이 나타난 후에 다른 쪽에도 발병하게 된다. 주요 징후 및 증상은 다음과 같다. 시력 저하, 흐릿하게 보이고 눈이 침침함, 빛에 대한 눈부심 증가, 물체가 비틀려 보이거나 여러개로 보임, 백내장이 진행됨에 따라 눈의 동공이 백색 또는 노란색으로 변함 등이다.

 

젊은 나이에도 백내장이 발생하는데 주로 술과 담배, 영양결핍으로 인해 발병가능성도 있으며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해 눈의 피로를 증가시켜 눈의 노화를 앞당긴다. 비타민•미네랄이 부족하면 더 빨리 온다. 백내장을 방치시 포도막염이나 안구내 압력이 상승하여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실명에 이를수도 있다.

 

60대의 절반, 70대의 70%가 백내장을 겪는다. 백내장이 왔다면 수정체가 딱딱해지기 전에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는 게 좋다.

 

▷녹내장(glaucoma)

=시신경 위축증의 형태를 띠면서 망막 신경총 세포를 포함 시신경에 생기는 질환의 총칭이다. 안구의 영양과 압력을 유지하는 방수(房水)의 배출구가 좁아지면서 안압이 상승, 망막의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시력이 점차 떨어져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초기에는 눈의 증상 없이 두통, 메스꺼움이 있다가, 녹내장이 진행됨에 따라 시야가 좁아진다. 급성인 협우각형 녹내장은 심한 두통과 구토와 함께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여러 위험 인자 중 안압 상승 이 가장 중요한 동시에, 유일하게 치료가 가능한 증상이다. 비록 안압이 질환형성의 주된 이유가 되지만 어떤 환자는 비교적 낮은 안압 상태에서도 병이 생기고 반대로 어떤 이는 수년간 상당히 높은 안압 상태에서도 녹내장이 전혀 생기지 않기도 한다.

 

그리고 결명자차 처럼 눈에 좋은 차와 음식을 섭취하면서 눈이 피로하지 않게 하고, 눈관리를 하여야 한다. 비타민A가 많은 당근, 시금치, 장어, 토마토 등을 많이 드는 것도 좋다.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좋아지는 경우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특별한 이유 없이 성인이 돼서 시력이 급격히 나빠졌다면 망막색소변성증이나 녹내장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근거리 작업을 과도하게 하면 일시적으로 시력이 나빠질 수는 있다. 한 번 나빠진 시력은 되돌리기 힘들다.

 

다만, 정확한 도수의 안경•렌즈를 쓰거나 눈의 피로감을 줄이고 건조하지 않게 잘 관리하면 더이상 시력이 떨어지지 않게 막을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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