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이민
- 교육
- 음악/동영상
- English
신약 개발의 절차적 중요성 강조해 주목 받아
인간 생활의 가장 기초인데도 소외되고 있는 작물 종자 개발 등 농업 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 집중에 박수
후학들과 원로 과학자들과의 대화의 장 마련 - 전수받고 이끌어 주는 네트워크 구축
한국에서도 생명공학연구원등 관계 전문가 참석
각급 기관 및 단체의 후원으로 더욱 알찬 대회 가져
사람들은 IT(정보기술)에 열광하면서도 정작 먹고…,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의약, 농업 분야에는 많은 관심을 주지 않는다. 최근들어 BT에 관심이 증가되고 있지만 아직 농업분야에는 별다른 시선을 보내지 않는다.
새로 나온 스마트폰에는 환호하면서도, 우리를 먹여 살리는 농산물 종자개발에는 별로 알지 못하다. 그러나 역사는 무관심 속에 싹트고, 그것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역사는 씌여지고 있다.
다행히 N.C.에는 의약은 물론 농학 분야에도 묵묵히 연구하고 개발하는 한인 과학기술자들이 많다. 이들이 지난 4월 11일~12일에 '신약 개발 및 작물 종자 개발에 관한 심포지움'을 개최하였다.
RTP 생명공학 모임(RTP B&B Meeting, 회장 문항식 박사)이 주관하여 140여명의 과학기술자들이 참석한 이번 대회에서는 전문적인 학술 연구 성과 이외에 부가적으로 많은 결실을 맺었다.
첫째, 종자의 연구 및 개발에 대한 최신 경향과 방법 등이 소개되어 인류의 당면한 식량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환기 시켰다.
둘째, 연구실에서의 연구는 그 연구 결과가 실생활에 쓰임새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기관, 연구 개발비 확보를 위한 투자가, 산업계 등과의 유대 강화와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셋째, 한인 학생 및 젊은 과학자들과 선배 원로 과학기술자들과의 대화의 장이 정례화 됨으로서 선학의 지식과 경험을 전수받고 이끌어 주는 기회가 정착되기 시작했다.
넷째, 의약 및 농학의 선진국인 미국에서의 귀중한 연구 및 현장 경험이 모국인 한국의 의약, 농학 발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 시켜주었다.
다섯째, 이번 대회에서는 발표자들이 비전문가(타 분야 전공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용어와 사례를 들어 설명함으로서 알기 쉽고 흥미진진한 세미나가 되었다.
아인슈타인은 평소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다면 그는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정작 자신의 상대성 이론을 한마디로 설명하지 못했다.
어느날 아인슈타인이 프린스턴 대학에서 총장의 요청에 따라 전문적인 강의를 했다. 독일어로 강의하는 동안 칠판에 쓴 복잡한 식만 125개에 이르렀다. 한 학생이 취재차 방청한 기자에게 말했다. "발코니에 앉아 있었는데 어차피 그는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만 했다."
<학술 대회 기조 발표>
이번 대회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RTP 캠퍼스에서 개최되었다. N.C. 및 미국 각지에서 의학, 약학, 농학, 및 기타 관련 생물학 분야에 종사하고 연구하는 연구원, 교수, 박사후 연구원, 석사 및 박사 과정 학생들 뿐만 아니라 다수의 학부생과 관심 있는 비전공자들까지도 참석하여 식량과 질병 치료라는 두 개의 큰 주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학술 대회에서는 두 개의 기조 발표가 있었다. 첫번째 연사로 죠지아주 아트란타의 에모리 대학(Emory University) 의대 교수인 심현숙 박사가 'Drug ? Research and Development: Academia, Industry and Government Agency Interactions' 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심박사는 특정 약품을 소재로 하는 실제 연구실에서는 연구활동 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 단체, 투자자 등과의 끊임없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두번째 연사로 나온 한용해 박사는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처음으로 미국 땅에 발을 디딘 곳이 랄리 더램 공항(RDU)이라며, 마치 고향 같은 곳에 다시 돌아오게 되어서 반갑다는 인사로 발표를 시작했다.
한 박사는 오랫 동안 신약 개발의 현장에 몸담고 있으면서 보고 느낀 점들을 통해 신약 연구 개발에서 성공의 비결과 후발주자로서 한국에 있는 제약회사들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한 박사는 뉴져지에 있는 제약회사인 Bristol-Myers Squibb(BMS)에서 책임급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직접 제약 개발의 현장에서 몸 담고 있다가, 2개월 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초청을 받고 Executive Consultant로 일하면서 모국의 제약 관련 기업들에게 신약 개발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있다.
한 박사는 BMS에 재직하는 동안 주변에 있는 한인 제약 관련 연구자들의 모임인 '재미 한인 제약인 협회(KASBP, http://www.kasbp.org/)' 회장으로 봉사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많은 한인 제약 관련 종사자들과 돈독한 유대를 이어 주고 있다.
<세미나 발표 및 토론>
세미나는 신약개발과 작물 종자 개발 두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 신약개발 세션에서는 John Roush 박사가 ‘Importance of Formulation in Drug Discovery/Development’, Alan Stokes 박사가 ‘Importance of Safety Assessment/Toxicology in Drug Discovery/Development’, 그리고 김용호 박사가 ‘Clinical Studies: From First Time in Human Study to Pivotal Study ? Importance of PK, PK/PD and Regulatory Guidance’ 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다.
이들은 모두 GSK에서 책임연구원급 이상으로서 각자의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고 있는 전문가들이다. 이들의 발표는 신약 연구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마지막 단계까지를 전반적으로 다루어 신약 개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전 과정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세미나에 참석했던 참가자들은 한결 같이 내용도 알차고 신약 개발에 문외한이라고 하더라도 알기쉽고 흥미롭게 세미나가 진행되어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며 입을 모아 이야기하였다. .
작물 종자 개발 세션에서는 세계적인 농업 회사를 대표하는 세개의 다른 회사에 종사하는 연구원들이 발표하였다.
Syngenta의 문항식 박사는 먼저 ‘Research & Development of GM Crops in Global Ag-Biotechnology Industry’라는 제목으로 GM 종자개발의 연구 개발에 관하여 전반적이고 포괄적인 소개를 하였고, 이어 Bayer CropScience의 백종민 박사는 ‘Bioinformatics Pipelines to Discover Gens and Genetic Markers for Crop Improvement’라는 제목으로 조금 더 세부적으로 bioinformatics가 어떻게 작물의 개발에 쓰이는지를 보여줬으며, Monsanto의 성동렬 박사는 ‘Agricultural Product Development’라는 제목으로, 종자 부분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회사인 Monsanto에서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 개발의 예들을 보여주었다.
농업 부분은 급격히 늘어나는 인류의 당면한 식량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열띤 질문과 토론이 있었다. 참석자 중에는 또 다른 농업 회사인 BASF에서 연구원으로 종사하는 서범석 박사가 토론에 참가하여 일반 참가자들의 질문에 주석을 달기도 하여 토론의 질을 높여주었다.
<연구소 및 생명공학 기업체 방문>
참가자들은 첫날 오후 3시부터 10명 내지 20명 정도의 규모로 세계적인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담당: 김용호 박사), 미정부 연구기관인 NIEHS(담당: 강홍순 박사), 통계 프로그램 회사인 SAS(담당: 이승희 연구원), 그리고 농약 및 종자 회사인 Syngenta(담당: 문항식 박사)를 방문하여 회사에 대한 소개를 듣고, 각각의 기업과 연구소에서 어떻게 연구 개발 활동이 이루어 지는지 직접 눈으로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후학들에게 배움의 장을 마련해주는 RTP B&B의 전통을 이어갔다. 각 테이블마다 NCSU의 지청룡 교수, Campbell University의 신일동 교수, NCCU의 김기현 교수, East Carolina University의 안용한 교수, NCSU의 이정구 교수, Duke University의 이재우 교수, 한국생명공학원 생명공학 정책연구센터장 현병환 박사, SAS의 박영진 박사와 기조 발표를 한 한용해 박사, 심현숙 교수 등 총 10 명의 전문가들이 함께 하여 후학들과 즐겁고 뜻깊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친목과 네트워킹>
참가자들은 GSK의 Sales Training Center cafeteria에 모여서 저녁 식사와 함께 networking의 시간을 가졌다. 동반한 가족들도 다양한 메뉴의 푸짐한 도시락 저녁 식사를 즐기면서 각 테이블 마다 자리를 같이한 원로 교수와 연륜과 경륜을 갖춘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친목을 다졌다.
특히 학생들과 젊은 과학자들에게는 networking과 career development의 기회를 제공하는 값진 모임의 자리이었다. 세미나 발표 후에는 NC State University의 김영수 교수가 KSEA를 소개하는 순서가 있었다. 김영수 교수는 최근에 급격히 늘어난 KSEA NC 지부의 회원수의 증가에 RTP B&B의 공헌이 컷다며 RTP B&B의 꾸준한 활동과 지역 한인 전문가 집단의 봉사와 공헌에 감사드렸다.
한인 과학자들간의 친목과 친밀한 유대를 도모하기 위해 RTP와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종 연구, 친목 단체의 소개가 있었다.
Duke 대학의 테니스클럽(발표: 한상오 박사)을 필두로 Duke Bio-Meeting (발표: 이화실 박사), RTP 지역 한인 야구 리그(발표: 이홍렬), Campbell University 한인 학생회(발표:한은혜), NCSU 테니스클럽(발표: 김송년), RTP B&B 내의 단체인 ‘먹자클럽’(발표: 한지은), UNC 테니스클럽(발표: 최완석) 등 총 7개의 단체에서 각 단체의 간단한 역사와 활동내용 등에 대해서 발표하였다.
모두 재미있고 창의적으로 열심히 발표하여 많은 심포지움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단체 중 창의적이며 재정 지원이 요구되는 세 단체를 선정하여 각각 $300, $200, $100의 상금도 지급하였다. 나머지 단체에는 소정의 참가비가 지급되었다.
이러한 단체 발표는 심포지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여러 기관 및 단체로부터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실시된 것으로 이번 심포지움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진행이었는데 참가자들 대부분 신선하고 흥미로운 진행이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비슷한 형태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였다.
올해 행사에서도 친목의 시간에 크고 작은 상품 수여가 있었다. NCSU 학생회 회장을 지냈던 정우철씨의 재치있는 진행으로 이루어진 이 시간에는 가장 networking을 열심히 한 참석자 3명에게 $20 - $50 상당의 선물 카드가 상으로 주어졌다. 무작위로 뽑은 10 여명에게 $20 짜리 선물 카드 또는 8 GB 혹은 16 GB 용량의 USB memory 등이 주어졌다.
이외에 두 개의 삼성 Galaxy Tab과 1등상인 iPad Air가 주어졌다. <후원> 이번 행사도 참가자들에게는 등록비 등의 금전적 부담이 전혀 없이 참석할 수 있도록 RTP B&B 간부들과 심포지움 조직위원들이 여러 기관으로부터 후원을 받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은 덕분에 큰 재정적 어려움 없이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특히 세미나 연사로 멀리 한국에서 온 한용해 박사는 본인의 소속 기관인 한국산업보건진흥원이 이번 심포지움에 적지 않은 지원을 해주도록 주선해 주었으며, 김용호 박사는 GSK로부터 훌륭한 시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아냄은 물론 부가적인 금전적 지원도 이끌어 내어 심포지움이 재정적 어려움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크게 공헌하였다.
Monsanto의 성동렬 박사도 본인의 회사를 통하여 금전적 지원을 얻어내었다. KUSCO와 KSEA에서도 이번 심포지움을 후원하였다.
<정리 Y Lee. nc한국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