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양양한 지식인이 또다시 범죄자에 의해 희생당하는 현실에 깊은 자괴감 안겨

 

     펑 류 교수

 

사진; UNC-채플힐 펑류 교수 살해범들. 데릭 데이비스 2세(23,왼쪽)와 세트로이 알링턴 쥬니어(27,오른쪽). 이들은 현재 오렌지 카운티 유치장에 구속되어 있다.

 

대학 도시 채플힐에서 또다시 한 지식인이 범죄자에 의해 피살되어 대학과 지역 사회에 불안감을 불러 일으키고 분노를 야기시키고 있다. 지난 7월 24일 수요일 대낮에 채플힐 UNC 인근에서 이 대학 교수가 강도에 피살되어 학교와 주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펑 류(Feng Liu, 59) 교수는 평소 UNC-채플힐의 약학대학원 동료나 실험실에서 일하는 연구원들과 점심을 함께 하였다. 59세의 더램에 살고 있는 펑 교수는 늘 점심을 먹은 후 실험실을 떠나 30여분 동안 걷기 운동을 위해 캠퍼스나 인근 주택가를 걷곤 했었다. 그는 걷기 운동을 한 후 항상 밝은 얼굴과 건강미가 흐르는 얼굴로 실험실에 돌아오곤 했었다.

 

그러나 이날은 돌아오지 않았다. 채플힐 경찰에 따르면 펑 교수가 대학 바로 옆의 랜섬 스트리트와 웨스트 유니버시티 드라이브가 만나는 지점에서 오후 1시 경 강도를 만나 두뇌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다음날 목요일 검찰은 짧은 브리핑을 통해 두 강도 용의자가 펑 교수를 뒤에서 돌로 내리쳤다고 발표했다. 국제적으로 연구 성과로 잘 알려져 명성을 얻고 있는 이 과학자는 피습을 당한지 하루 뒤인 목요일 아침에 대학 동료들에게 말할 수 없는 슬픔을 안겨주고 사망하였다.

 

 

그리고 대학사회에 또다시 커다란 불안감과 분노를 야기했다. 학생들과 주민들은 어떻게 조용한 주택가 대로에서 대낮에 그런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사건을 접한 UNC 총장 카롤 폴트는 "있을 수 없는 비극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학생, 교직원, 학교 방문객들의 안전과 보호가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라고 말했다.

 

데릭 데이비스 2세(23, 2429 Scots Pine Crossing, Durham)와 트로이 알링턴 쥬니어(27, 28 Johnson St., Apt. 5, Chapel Hill)가 1급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다. 이들의 체포는 현장 지역을 지나가는 행인이 수상한 점을 경찰에 알림으로써 이루어졌다.

 

데이비스는 주거침입, 절도 등 수많은 전과자로 지난 6월 30일에 관찰보호 상태로 출소하였다. 출소하자마자 한달도 안되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 알링턴도 역시 마약, 폭행, 무기 소지 관련 혐의 등으로 전과를 갖고 있었다. 알링턴은 8월에 주거침입, 절도, 사기, 상습범 혐의로 더램 법원에 출두하기로 되어 있었다.

 

또한 알링턴은 전자 발찌를 차도록 되어 있었고 당국은 이를 모니터 하도록 되어 있어, 전과자 관리와 보호관찰 대상자에 대한 관리 허술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2008년에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UNC-채플힐 학생회장 이브 카슨양도 보호관찰 중인 전과자에 의해 피살되었었다.

 

사건 발생에 주민들이 커다란 충격을 받고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자 채플힐 시장 마크 클라인슈미트는 "펑 교수의 죽음은 끔직한 비극이자 우리 사회의 커다란 손실입니다." 라고 말하고 채플힐 주민의 안전과 범죄로부터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클라인슈미트 시장은 사건이 발생한 후 지난 28일 UNC-채플힐 총장과 함께 채플힐 타운과 UNC, 경찰이 공동으로 왜 이러한 끔찍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는지 원인을 찾아내고 이의 예방을 위해 학교와 지역 사회, 경찰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펑 류 교수는 중국 선양 약학대학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2005년부터 UNC-채플힐에서 연구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다. 펑 교수는 유전자와 약 전달과정 등을 중점 연구해 왔다.

• 글쓴날 : [2014-08-05 10:4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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