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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리시 유료 버스 요금 올리려 하자 화살이 무료 버스인 R-Line으로 향해
유료 CAT 버스 타는 사람의 72%가 아프리칸-아메리칸
저소득층, 73%가 연 $25,000이하 소득 계층
무료 R-Line 버스엔 발렌타인 데이 때 공짜로 컵케익도 주면서…CAT 버스엔 아무 것도 안주어…
다운타운 개발을 위해 교외에 거주하는 주민의 세금을 쏟아 붓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 팽배
랄리시가 출퇴근 시민이 이용하는 버스 요금을 50% 올리려고 한다. 그러면서도 매년 $100만 달라씩 시민 세금을 쏟아 붓는 랄리시 다운타운 순환 버스는 무료로 운행을 계속하려고 한다.
이 무료 버스 노선은 다른 노선에 비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지도 않는다. 랄리 다운타운 무료 순환 버스 노선인 R-Line이 도입된지 5년이 지났다.
이제 조금씩 랄리 지도자들의 입에서 유료 버스로 전환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다른 유료 노선과의 형평성 문제이지요" 라고 메리 안 볼드윈 시의원은 말한다. "정상적인 요금을 부과한다면 시민들도 돈내고 타는 것에 대해 별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 R-Line이 무료인 것은 다른 유료 노선인 CAT 버스(Capital Area Transit이 운영하는 버스)을 이용하고 있는 시민에게는 좀처럼 받아 들이기 어렵다.
오는 가을부터 CAT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한번 타는데 25센트를 더 내야한다. 현재 요금 $1.00을 25%인상하기 때문이다. 2016년엔 $1.50로 인상된다.
따라서 출퇴근 왕복 하루에 $3.00이 소요된다. 일주일에 5일 출퇴근을 위해 버스를 탄다고 하면 일년에 $780이 소요돼 현재보다 $260을 더 내야 한다. 시교통당국자는 기름값, 운영비, 기사 월급 등이 올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겨우 몇 센트 인상하는데 그것이 문제라고?>
요금 인상이 이루어 지면 이 부담은 고스란히 랄리에서 가장 가난한 주민들의 어깨위에 떨어지게 된다.
랄리시 교통 운영국(Capital Area Transit; CAT)의 한 조사에 의하면 CAT 버스 이용자의 35%가 2명 가구 기준으로 연 $10,000이하의 소득자이다. 이들은 2016년에 이르면 자신들의 소득의 15%를 버스 타는데 써야한다. CAT 버스를 타는 사람의 55%는 연 $15,000이하 소득자이고, 73%가 연 $25,000 소득자이다.
그리고 버스 타는 사람의 72%가 아프리칸-아메리칸이다. 'North Central 시민돕기위원회'에서 오랫동안 민권 활동가로 일하고 있는 옥타비아 레이니는 저소득층들이 돈내고 버스를 타는 동안, 다운타운에 사는 사람들이나 방문자들, 여행객들은 무료 버스(R-Line)를 타고 레스토랑, 나이트 클럽 등을 팔자 좋게 다니며 즐긴다며 분노를 느낀다고 말한다.
"공정하지 못해요. 정의롭지도 않고요. 이건 완전히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입니다." 그녀는 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출퇴근 왕복하는데 단돈 $2.00을 내기 위해 허덕이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이니는 두 노선간의 서비스 차별에 대해서도 불평했다. R-Line 버스는 주말에 새벽 2시까지 운행하는데 CAT 버스는 가장 사람이 많이 타는 캐피탈 블루버드 노선 조차도 밤 12시 자정까지만 운행한다고 한다.
그리고 CAT 버스는 운행 간격이 러쉬 아워를 제외하고는 거의 한시간에 한 대인데 반하여, R-Line은 하루 종일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고 한다.
그리고 R-Line은 발렌타인 데이 때 승객들에게 공짜 컵케익도 주고 무료로 과자도 주었다고 불평했다. "어떻게 우리 CAT 버스 타는 사람에게는 무료 컵케익과 공짜 쿠키를 주지 않을 수가 있어요?" 라고 그녀는 볼멘 소리로 말했다.
'랄리 다운타운 연맹(Downtown Raleigh Alliance; 랄리 다운타운 부활 연맹-비영리 단체. 다운타운의 재산세에서 일부 보조를 받고 있다)' 총재인 데이빗 디아스는 "랄리 다운타운이 오늘날 처럼 활기차고 면모가 달라진 데에는 무료 R-Line 버스 서비스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다운타운에 사람들이 더 많이 거주하고, 각 구역이 목적지가 됨에 따라 사람들이 이곳 저곳 다니길 원하기 때문이지요." 라고 덧 붙였다.
그러나 다운타운은 5년 전보다 많이 변했지만 R-Line 노선은 5년 전 그대로 이어 이제 사람들이 불편해 하고 있다.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을 R-Line 노선이 제대로 연결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시보드 버스 정차장 근처에 살고 있는 볼드윈은 "코튼 밀에서 무어 광장까지 가는 것은 R-Line 버스를 타는 것 보다 걸어서 가는 편이 더 수월해요. 그래서 걸어가지요. 그러나 좀 불편해요." 라고 말했다. 따라서 R-Line 탑승객 수도 조금 떨어졌다. 2013년엔 탑승 횟수가 284,000이었으나 올해는 2014년 6월 말 현재로 125,000이다.
<유료 버스 이용객 증가>
무료 R-Line 버스보다 유료 CAT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더 증가하고 있다. 랄리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캐피탈 블루버드 노선은 지난해에 R-Line 버스 이용객보다 3배나 많은 시민들이 이용했다. 이 노선은 랄리 다운타운 - 트라이앵글 타운 센터(랄리 외곽 대형 쇼핑몰) 간을 운행한다. 760,000 탑승 횟수를 보였다.
통상적으로 랄리 교통 운영국이 버스 운행 횟수를 결정하는데는 탑승객 수를 기준으로 한다. 이 기준에 의하면 R-Line 노선은 랄리에서 12번째 붐비는 노선과 비슷하다. 이 노선은 피크 타임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그 이외 시간은 한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그런데도 R-Line 노선은 15분 마다 운행하다니! 이처럼 두 노선간의 버스 운행 간격의 기준을 차이나게 하는데에 대해 다운타운 밖에 거주하는 랄리 시민들은 매우 못마땅해 하고 있다. 랄리 북서부에 거주하는 모톤 루리는 최근 나이가 들어 밤 운전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는 다운타운에서 공연하는 NC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를 보고 싶었지만 그만 두었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까지는 밤 늦게 버스가 운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다운타운의 공연을 보기위해 밤 늦게 까지 버스가 운행되길 바라고 있다. 게다가 지난 7월 4일 미 독립기념일엔 다운타운의 R-Line 버스는 운행되었는데 다른 버스 노선은 휴일로 모두 쉬었다.
모톤 루리는 자기가 내고 있는 재산세가 정작 자신은 이용할 수 없는 무료 버스 운행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참을 수가 없다. "R-Line만 생각하면 화가 나요. 시 당국자들은 다운타운 개발을 위한 거대한 장미빛 아이디어를 아주 많이 갖고 있어요. 다운타운 밖에서 사는 사람들이 내는 세금으로 말이에요."
볼드윈은 유료화가 되면 요금 수입으로 카메론 빌리지까지 R-Line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한다. 카메론 빌지지에는 올 가을에 1,000가구의 새로운 아파트 입주자가 들어온다. 한편 캐피탈 블루버드 노선의 경우 올해 탑승객이 내는 요금으로 $290,820의 수입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노선 운영에는 연 $146만이 소요된다. R-Line 버스 운영 개편에 대한 논의의 결론은 올 가을에 난다. 랄리 시의회가 유료화, 노선 확대 등을 올 가을 에 결론을 낼 예정이다. *R-Line: 랄리 다운타운에 시계 반대 방향으로 순환하는 무료 버스 노선. 2009년에 운행 시작. 아침 7시부터 오후 11시(월-수), 목요일에서 토요일까진 새벽 2시 15분까지 다닌다. 일요일엔 오후 1시-오후 8시까지 운행한다. R-Line 사인이 있는 버스 스톱에서 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