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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4일 중간선거가 채 3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도 장악할 것이라는 판세 분석에 급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16일 자체 통계예측모델인 일렉션 랩 조사에서 민주당(51%)이 근소한 차이로 과반을 차지해 상원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15일 발표 때만 해도 일렉션랩은 공화당이 80% 이상의 확률로 상원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워싱턴포스트 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스의 선거 결과 예측 시스템인 업샷모델도 공화당의 상원 장악 확률을 몇주 전 70% 이상에서 51%로 하향 조정한 반면 민주당은 30% 중반에서 49%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전체 상원 의석(100석)의 약 3분의1인 상원의원 33명, 50개 주 가운데 주지사 38명을 비롯해 46개 주의회 의원들이 교체되지만 최대 쟁점은 상원 의석 변화다. 사사건건 오바마 대통령에게 딴지를 걸고 있는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면 오바마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사실상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총 100석 가운데 민주당이 55석, 공화당은 45석을 확보하고 있어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6석을 더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상원 판세 분석 급반전은 콜로라도주와 아이오와주, 캔자스주에서 촉발됐다. 콜로라도는 현역 민주당 상원 의원인 마크 유달의 승리 가능성이 64%에서 95%로 급등했다. 아이오와는 2주 전 공화당 상원의원 조니 언스트의 승리 가능성을 72%로 예측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59%로 낮아졌고 캔자스도 공화당 상원의원 팻 로버츠의 당선 가능성이 68%로 낮아졌다.
이들 세 곳과 더불어 루이지애나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민주당 쪽에 긍정적인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에 대해 대통령 집권 기간 중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여당에 작용하던 불이익의 크기가 과거에 비해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민주당이 잘했다기보다는 공화당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결과가 발표되자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현재 호조를 보이고 있다. 만약 선거가 오늘 열린다면 우리가 상원을 장악할 것"라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