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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 하우스 단속은 끝이 없는 두더지 잡기 게임과 같아
“나가서 술과 맥주를 사오면 당장 오늘 저녁에 리커 하우스를 열 수가 있습니다.”
바지 사장 내세워 영업하기도
샬롯 메이저 스트리트(Major Street)에 있는 한 리커 하우스(liquor house)에서 지난 7월 15일 새벽 1시 30분에 파티가 시작되었다.
같은 시각 샬롯 일원의 나이트 클럽이나 바는 문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입구를 지키는 기도들이 사람들을 안으로 안내한다. 손님들에게 입장료를 걷은 후 팔에 티켓 플라스틱 밴드를 끼워 주었다. 안에는 힙합 음악에 맞춰 춤추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케이샤 죤슨양은 “클럽이 끝나면 2차로 이런 데를 오지요. 즐기기에는 딱 좋아요. 나이트 클럽 같아요.” 라고 말했다. 새벽 4시 갑자기 분위기가 식었다. 싸움이 일어난 것이다. 사람들은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죤슨양은 그녀의 차로 뛰어 가 차 뒤에 몸을 숨겼다. 몇발을 총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머리를 쳐 들자, 바로 2-3 미터 앞에 라쉬드 포터(남, 27)가 땅 바닦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 그의 입에서 피가 흘러 나오고 총이 그의 옆에 놓여 있었다.
사진: 포터가 피살된 장소에 가족들이 가져 놓은 꽃이 놓여있다.
포터는 긴급히 출동한 의료진에 의해 현장에서 사망이 선언되었다. 경찰이 리커 하우스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고 있는 이유이다. 경찰은 샬롯에서 이처럼 교묘히 법을 어기며 영업하고 있는 리커 하우스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리커 하우스가 쉽게 주택가의 골머리에서 폭력과 범죄 현장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샬롯 경찰은 2006년에 6건의 살인 사건이 리커 하우스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경찰이 리커 하우스를 찾기란 쉽지가 않다.
고객들 끼리 은밀히 입소문으로 퍼지기 때문이다. 리커 하우스 주인들은 경찰이 낌새를 알아챘다고 생각하면 문을 닫는다. “나가서 술과 맥주를 사오면 당장 오늘 저녁에 리커 하우스를 열 수가 있습니다.” 샬롯 경찰 주류단속국 데이브 로빈슨 경감이 말했다.
“마치 끊이 안나는 두더지 잡기 게임과 같지요. 적발돼서 폐쇄당하면 다른 곳에서 열면 되요.” 리커 하우스를 여는 사람들도 단속을 피하는 요령을 터득했다. 업주들은 흔히 형사 전과가 없는 바지 사장을 내새워 주택을 임차해 리커 하우스를 연다.
한 주민에 따르면 리커 하우스는 대략 서너달 운영한다고 한다. 그리고 일주일에 어떤 때는 다섯 번의 파티를 주관한다고 한다. “어떤 때는 일요일인데 거리에 차가 꽉 차 있지요.” 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러나 성명을 알려 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보복이 두려워 알려줄 수 없다고 대답했다.
“딱 한 번 경찰에 신고했어요. 토요일 밤인데 총소리가 났지요. 팝, 팝, 팝, 붐, 붐, 붐, 그리고 자동차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소리가 났지요.” 피살당한 라쉬드 포터는 어린 아들을 두고 있는 기혼자로 밝혀졌다. 절도, 무기 소지 등의 전과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