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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랄리 다운타운 크랩트리 몰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민들.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퍼거슨 시위’가 랄리에서도 일어나 11명이 체포되었다. 지난달 28일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기간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쇼핑몰에 오는 것에 맞추어 랄리 다운타운의 크랩트리 몰에 일단의 시민들이 집결하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 장소인 크랩트리 몰 측은 시위대가 평화롭고 질서있는 시위를 한다는 조건으로 이들의 시위를 용인하였으나 시위대는 호각을 부르고, 플로어에 드러눕고, 출입문을 봉쇄하자 몰 측은 이들에게 떠나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러나 시위대가 이에 불응하며 다시 몰 안으로 진입하자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주거침입(트레패싱) 혐의로 체포하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11월 25일 샬롯에서도 수백명이 ‘퍼거슨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에는 민권운동단체, 성직자, 운동가들이 참여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200여 명은 대부분 10대와 젊은이들이 주축을 이루었다. 이들은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 라고 외쳤다. 이들은 또 지난 9월에 샬롯에서 경찰에 피살된 비무장 흑인 남성 조나탄 페렐의 이름도 외쳤다.
페렐은 차가 고장나 도움을 요청하러 어느 주택에 접근했다가 집 주인인 여성의 신고로 출동하던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였다.
* ‘퍼거슨 시위’: 지난 8월9일 세인트루이스 외곽 퍼거슨에서 비무장 상태였던 마이클 브라운(18)이 백인 윌슨 경관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자, 시민들은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사용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고, 점점 미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시위의 전국 확산으로 한인 업소의 피해도 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퍼거슨의 한인 업소를 포함 9~11곳이 피해를 입었다. 한인업소만을 겨냥한 약탈과 방화행위는 아니지만 생활터전을 한순간에 잃게 된 현지 한인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들끓던 시위는 11월 27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소강 상태를 보인 가운데, 일부 시위대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기간 중 사람들이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많이 찾는 대형 상점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