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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문제로 시비 끝에 처형식 살해
범인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 - 참지 못하는 성격
주 지사 매크로리를 비롯한 수천명 추모 집회 열고 애도
범인 집 수색에서 다량 총기 압수
채플힐의 전도 양양한 세 학생이 사소한 시비끝에 피살되었다.
사진: 피살된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학(UNC-CH) 치과대학원 2년 생 새디 바라카(23, 왼쪽)와 그의 부인 유소르 모하매드(21, 가운데), 유소르의 여동생 라잔 모하메드(19).
피살된 사람은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학(UNC-CH) 치과대학원 2년 생인 새디 바라카(23)와 그의 부인 유소르 모하매드(21), 그리고 유소르의 여동생 라잔 모하매드(19)이다.
가해자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크레이그 스티븐 힉스(46).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단지는 UNC-채플힐 캠퍼스에서 1마일 정도 동쪽으로 떨어진 Finley Forest 아파트 단지. 중산층 주택 단지인 메도우몬트Meadowmont 인근이다.
주로 UNC 학생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모두 무슬림들이고 가해자 힉스는 무종교자이다.
피살된 바라카는 시리아 출신으로 올 여름 터키에 들어가 시리아 난민을 위한 구호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모금 단체를 조직하고 모금운동을 해 왔다.
경찰은 지난 2월 10일 오후 5시 11분 이 아파트 단지가 있는 서머 서클Summerwalk Circle에서 총격이 있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였다. 이 아파트 앞을 지나가던 한 여성이 신고하였다. 그 여성은 “아파트 안에서 8발의 총성이 울리는 것을 들었어요. 그리고 여성들이 비명을 올리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리고 조용했어요.” 라고 말했다. “그리고 잠시 후에 다시 3발의 총성이 들렸어요.”
경찰은 아파트 안에서 3사람의 시신을 발견하였고, 모두 현장에서 사망이 선언되었다.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 사건이 발생하자 주위 사람들은 한때 모두 무슬림에 대한 증오 범죄라고 추정하였다. 무슬림의 한 단체인 ‘아메리칸-무슬림 협회The Council on American-Islamic Relations’는 즉각 성명을 내고 당국이 이번 사건이 최근에 미국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무슬림에 대한 증오범죄인지 철저한 수사를 해 주길 촉구했다. 이 지역 연방 하원의원인 민주당 소속 데이빗 프라이스도 성명을 발표하고 지역과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고 하면서 이 사건이 증오 범죄일 가능성도 있다고 하면서 우리 사회를 둘로 갈라 놓은 증오와 불신을 서로 버리고 상호 이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살된 바라카는 지난해 12월 결혼하였다. NC 스테이트 대학(NCSU)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2013년 봄에 졸업한 후 UNC 치과대학원에 진학했다. 그의 부인 유소르도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학(NCSU)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했다. 지난해 12월에 졸업하고 올 가을에 UNC 치과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었다. 그의 여동생 아부 살라 모하메드는 현재 NCSU 건축디자인학과 2학년생이다.
바라카는 랄리의 브로턴 고교Broughton High School를, 부인 유소르 아부 살라와 그의 여동생 라잔은 랄리의 아덴스 드라이브 고교를 졸업했다. 이들 둘은 모두 NCSU를 우등 졸업했다.
피살된 모하매드 자매의 부친 모하메드 아부 살라 박사는 클레이턴(랄리 동부 320여 마일 농촌 도시) 병원의 정신과 의사이다. 그도 이번 사건의 동기에는 범인 힉스의 종교와 문화에 대한 반감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형 방식이었습니다. 주차문제에 대한 시비가 아닙니다. 증오 범죄입니다. 범인은 이전에도 내 딸과 사위를 몇 번이나 집적거리면서 괴롭혔습니다. 그리고 허리춤에 권총을 찬 채 우리 아들 부부와 이야기도 했지요. 아들 부부는 그를 매우 불편해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전개될 줄은 몰랐습니다.” 라고 말했다.
피살된 아부 살라 모하메드는 평소 무슬림이 쓰는 머리 스카프를 하고 다녔는데 생전에 그의 부모에게 “우리를 증오하는 이웃이 있어요” 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범인의 부인인 카렌 힉스는 “이번 사건이 결코 종교나 문화와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 말하면서 오랫동안 지속된 주차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렌 힉스는 사건 발생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 번 사건은 오랜 동안의 주차 분쟁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힉스의 부인의 변호사 메이트랜드는 “이번 사건은 자기차를 주차할 수 없게 된 힉스가 항상 문제 삼는 문제"라면서 “희생자들은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었다” 라고 말했다.
사건 발생 후 UNC-CH와 NCSU에서는 수천명의 학생과 주민들이 모여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 집회를 갖고 불의에 쓰러진 젊은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주지사 매크로리도 추모 집회에 참가해 애도를 표했다. NCSU 총장 랜디 웃슨은 성명을 내고 깊은 애도를 표명했다.
<범인 힉스와 그에 대한 증언>
범인은 크레이그 스티븐 힉스(46)로 밝혀졌다. 그는 사건 직후 채탐 카운티 보안서 피츠보로 오피스에 자진 출두하여 체포되었다. 그는 피해자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었다. 이웃이었다. 이웃들의 증언에 의하면 힉스는 걸핏하면 이웃과 대립각을 세우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는 주민들이 자기 주차 구역에 주차하지 않는다고 큰 소리로 자주 떠들곤 했다고 한다. 그는 자기 주차 구역에 이웃이나 방문객들이 주차하는 것에 매우 과민한 반응을 보였고, 자주 견인 회사에 연락해 차를 견인해가라고 요청했다. 이웃과 힉스의 부인은 이번 사건이 종교나 인종 증오 문제가 동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힉스는 두 번째로 3월 4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힉스는 2012년부터 더램 테크니칼 칼리지에 등록하여 파라리갈(법률 보조인) 자격 취득을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 풀 타임 스튜던트이다. 올 6월에 졸업 예정이다. 무신론자인 힉스는 최근 IS(이슬람국가) 사태 등에 반감을 표시하는 등 페이스북에 반종교적인 글을 자주 게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1월 20일엔 38 캘리버 리볼버권총 사진을 올렸고 살해사건 이틀 전에도 '왜 과격한 기독교인과 무슬림들이 이상론적인 이슈를 놓고 서로 싸우는가'라는 문구가 쓰인 전국적인 무신론자 단체의 사진을 게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특정 종교를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모욕에 대해 말하자면 당신들의 종교가 먼저이지 나는 그러지 않았다”고 적었다. 또“당신들의 종교가 침묵을 지키면 나도 그러겠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당신들의 종교가 이 세상에 커다란 해악을 끼치면 나는 이 세상 모든 이성적이고 사려깊은 사람들처럼 당신들의 종교를 모욕할 권리뿐 아니라 의무도 가지고 있다” 라고 썼다.
힉스와 같은 더램 테크니칼 칼리지에 다니는 이웃 사만다 매니스(25)는 힉스는 종교와 인종을 떠나 모든 사람들에게 어려운 존재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격적이고, 이 아파트 단지내 많은 사람들에게 화를 내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웃들은 지난해 아파트 단지내 클럽하우스에서 힉스 때문에 모임을 갖고 논의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힉스의 행동이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카렌 힉스는 그의 남편이 관용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다고 믿고 있는 사람입니다.”, “내가 알기로 그는 그의 페이스북에 동성애, 낙태, 인종, 평등에 찬성하는 글을 올렸지요” 라고 말했다. 힉스는 무기 소지 허가를 받고 있었고, 무기 소유를 허용한 수정헌법을 지지했었다고 했다. 그녀의 변호사 메이트 랜드는 이번 총격 사건이 모든 사람들이 적정한 정신 질환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주차 문제로 3명을 살해했다는 것은 정말 비정상적인 행동이지요.” 라고 말했다.
힉스는 일리노이 매디슨 카운티에서 2005년에 채플힐로 이사왔다. 그곳에서 바로 첫 결혼에서 이혼한 직후였다. 첫 번째 부인과 결혼 생활은 1년을 넘지 못했다. 법원의 이혼 기록에 의하면 그의 전처는 힉스를 “정신적으로 거듭되는 극도의 잔악성을 보였다” 라고 했다. 힉스는 그곳에서 미조리 카지노에서 안내원valet으로 일했다. 또 자동차 딜러?에서 부품 파트에서 일했다. 힉스는 전처와의 사이에 딸 하나를 두고 있고 매달 양육비로 $350을 보내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았다.
한편 수사관들은 힉스의 가택 수색에서 소총 6정, 숏 건 2정, 권총 4정 등을 발견했다. 이 총기들은 모두 장전되어 있었다.
사진: 사건 발생 다음날인 2월 11일 스위프트 크릭 익스체인지 클럽에서 기자들에게 유가족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 피해자 바라카의 여동생 수전. 뒤는 그의 부모.
이들은 이번 범죄를 ‘증오 범죄hate crime’ 차원에서 다루어 달라고 요구했다.
사진: 사건 발생 다음날인 2월 11일 첫 법정에 들어서고 있는 범인 크레이그 스티븐 힉스(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