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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은 예수님 부활하신 부활절입니다. 4월20일은 ‘장애인의 날’로 정해진 날 입니다.
2천년전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별세’ 하실 때까지 장애인들과 소외된 사람들, 죄인, 창기와 세리와 함께 지내셨지만, 이 지구촌에 사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교회들까지도 장애인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사실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말씀 드리면, 장애인 시설과 복지에 있어서 선진국인 미국의 부끄러운 인종차별의 역사를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종교의 자유를 찾아 유럽을 탈출한 청교도들 조차 이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이었던 인디언들을 학살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유입된 흑인들과 자신들처럼 부푼 꿈을 안고 이주한 유색인종까지 학대하고 차별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의 가장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된 노예제도는 1862년 링컨 대통령에 의해 폐지되었습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인종차별과 멸시로 그들의 삶은 비참했습니다. 그러던 중 1955년 버스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흑인 로사 파커 사건이 흑인 인권운동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1963년 흑인들이 워싱턴 기념탑까지 행진을 벌였고, 1968년 2월4일 성난 군중 앞에서 “I have a dream”이란 유명한 연설을 한 마틴 루터 킹은 미 흑인 인권 운동의 상징으로 기록 되었습니다. 그 꿈이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분명한 진실로 받아들이고, 그 진정한 의미를 신조로 살아가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그리고 2달후에 39세에 살해되었습니다.
1960년대는 그야말로 미 대륙에서 흑인 인권운동의 절정기였습니다. 이에 발맞춰 진보적이었던 민주당 케네디 대통령은 고용 부문에서의 인종 차별을 금지한다고 발표하고 그 동안 억압받고 차별 당하던 흑인들에게 국가가 시행한 최초의 배려였습니다. 뒤이어 1964년 존슨 대통령은 공공장소, 고용, 선거에서 인종 차별을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그때부터 흑인들에게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후에 비로서 미국과 세계인들은 인종문제에서 시작된 평등사상이 장애인에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유엔은 '1981년을 '세계 장애인의 해'로 선언하고 세계 각국에 장애인의 인권과 권익을 위한 기념 사업을 추진하도록 권장하였습니다. 대한민국도‘88올림픽’을 계기로 1988년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정하였습니다.
1991년 정부는 장애인복지법, 장애인고용촉진법을 제•개정하였는데, 장애인복지법 제 43조의 규정에 "국가는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고취하기 위하여 장애인의 날과 장애인 주관을 설정한다"고 명시함으로써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설정되었습니다.
뒤늦게 한국교회는 1993년 한국기독교협의회(KNCC) 제42차 총회 당시 장애인의 인간다운 권리를 회복하기 위한 한국교회실천강령을 채택하였습니다. “우리는 장애인도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엄한 존재임을 믿는다. 따라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삶의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차별과 소외는 하나님에 대한 죄악임을 고백한다.
그동안 우리는 장애인들이 비인간적으로 차별당하는 현실에 무관심하였으며 그들과 함께 생활하려고 하기보다 우리도 그들을 차별하였으며 기피하였던 잘못을 고백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들과 더불어 살며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하여.....”라며 회개하고,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동등한 하나님의 피조물로 인정하겠다. 나아가 사랑의 대상으로 삼겠다고 선언합니다.
‘장애’를 규정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인간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다만 개인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죄라는 선천적인 질병을 가지고 태어나며 그 결과로 정신적인 장애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질병과 손상으로 인한 고통을 받습니다. 일반적으로 전 인구의 10%이상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육체적, 정신적, 지적 장애를 갖은 장애인으로 봅니다. Autism (자폐증)의 경우 어린이 80여명중에 한 명이 자폐로 태어납니다. 그리고 현대인에게는 질병과 사고로 인한 장애인이 됩니다. 우리 모두 예외 없고 순서 또한 없습니다.
‘장애인의 날’을 기해 장애로 고통 받는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무관심과 편견으로 외로운 우리 이웃들이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샬롯밀알 장애인 선교단 김 기영 목사 (704-281-8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