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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잘 알려진 박노자 교수가 오는 4월 15일(수) 랄리를 방문하여 강연회를 갖는다.
시간은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이며, 장소는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학 채플힐 캠퍼스(UNC-CH)의 Peobody #306이다. 강연 제목은 "Un-Korean Koreans?" 이다.
구소련 해체 후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그 지역에 살고 있는 한국 교민(그들은 스스로를 고려인이라고 부른다)들에 포커스를 맞춰 소수 인종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이야기 한다.
이 지역에는 현재 약 50만 명의 교민들이 살고 있다. 구 소련 해체이후 45,000명이 한국으로 역이민해 살고 있다. 이번 강연회는 이들이 모국과 현 거주지와 사이에서 느끼는 정체성 등 복잡한 의식 구조를 함께 논의한다. 주최는 UNC-채플힐의 ‘캐롤라이나 아시아 센터’ 내 ‘캐롤라이나 코리아 포럼’ 이 맡았다.
*캐롤라이나 아시아 센터Carolina Asia Center: UNC-채플힐에 설치되어 있는 아시아 연구 기구.
아시아에 대한 이해와 관계 증진을 위해 2002년에 설립되었다. 코리아 포럼은 이 기구 내의 조직으로 한국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 세미나, 강연, 회의 등을 통해 한인들의 문화적 다양성을 고양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박종배 교수, 조지연 교수, 황혜영 박사과정 학생, 그 외 한국에서 온 방문 교수 및 펠로우들이 활동하고 있다.
*박노자(朴露子, 러시아 이름 Vladimir Tikhonov, 42세) 교수는 러시아 태생으로 한국으로 귀화한 한국인이다. 18세인 1991년에 고려대학으로 유학하여 한국학을 공부한 후 2000년부터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동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바이얼린을 전공한 한국인과 결혼하였다.
한국에서는 사회주의자로 평가 받고 있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진보신당 비례대표 후보 제6번으로 출마하기도 하였다. 진보신당은 최근 헌법 재판소의 판결로 해산된 통합진보당과는 색채가 조금 다르다. 온건 합리적이다. 한국어를 이용해 저술한 여러 책이나 기고문을 통해 한국 사회를 진보주의 관점에서 비판하고, 한국 사회의 일부 국수주의 등을 비판해 왔다.
이러한 그의 진보주의 성향으로 보수 반공주의 진영에서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의 생각은 2010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그의 견해에서 나타나 있다. 그는 “세종로 이순신 동상에 반대한다. 그런 광장에는 큰 칼 옆에 찬 군인 대신 노동자 연대를 외친 전태일의 동상이 있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또 떠나온 나라(러시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자본화된 러시아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분노밖에 없습니다. 과거 소련에선 학교 옆에 유도 도장, 그 옆에 역도 도장, 그 옆에 도서관이 있는 식으로 공공시설이 많았어요. 독서문화가 활발했고, 가난해도 서로 비슷한 처지여서 행복했죠. 그런데 지금 러시아는 지옥입니다.”라고 언급한 대목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의 견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죤 스튜어트 밀이 그의 저서“자유론On Liberty”에서 소수 의견의 보호가 민주주의 절차에서 핵심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 것을 음미하면서 들어도 되겠다. 스튜어트 밀은 더 나아가 “여론을 빌려 인민 스스로가 자신들의 자유를 구속한다면, 이는 정부에 의해 통제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이다. 전체 인류 가운데 단 한 사람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해서, 그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일은 옳지 못하다.” 라고 서술하고 있다.
본보는 밀의 자유론적 관점에서 그의 강의의 경청을 기대해 본다. (nc한국인뉴스 Y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