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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는 미국의 시니어 계층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허우적거리며 살고 있다.

 

사진: 트레일러 운전사로 일하다 2009년 은퇴한 찰스 코즐로브스키(73)씨 부부가 즐겁게 차를 몰고 있다.

 

해고당하고, 집 값 하락으로 고통받고, 끊임없이 밀려드는 돈 내라는 고지서에 가위 눌려 살고 있다. 그러나 일단의 시니어 계층은 여유로운 삶을 구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소셜 연금, 개인 연금, 그리고 개인 투자로 인한 소득에 부가적으로 파트 타임으로 일하면서 여유로운 노년의 삶을 살고 있다.

 

이들은 65세~74세 사이의 시니어 층으로 미국 전체 2500만이 이에 해당한다. 뉴욕 타임즈가 지난달 미 연방 통계 자료를 분석하여 이를 실증적으로 입증하여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 왁사하키시에 사는 모네트 베리힐(72)씨는 7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3에이커(약 3670평) 대지의 넓은 주택을 처분해 목돈을 마련한 후 침실 하나짜리 아파트로 옮겼다.

 

매달 1600달러씩 지급되는 소셜시큐리티(노인 사회보장급여)로 월세 900달러를 내고 남는 돈과 은행 이자로 여가를 즐긴다. 그는 "올해엔 알래스카 크루즈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며 "텍사스 바깥으로 여행 다녀온 적도 없던 부모님 세대보다 우리는 확실히 풍족하게 사는 편"이라고 말했다.

 

 1940년대에 태어난 이 세대는 2차대전 이후 미국 경제의 급속한 성장을 주도하며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전까지 전 세계적인 집값 상승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린 세대이기도 하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 한국에서도 이 연령대는 세계경제가 호황이던 1970~90년대 주택 가격이 낮을 때 집을 샀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집값 폭락의 타격을 적게 입었다. 미 시라큐스 대학 게리 엥겔하르트 교수는 "2차대전 이후 경제 호황에 올라탄 축복받은 계층"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가 미 연방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65~74세의 가구당 평균 지출액은 1989년 3만938달러에서 2013년 4만6757달러로 18% 증가했다. 반면 미국 전체 가구 지출액은 같은 기간 5만2246달러에서 5만1000달러로 2% 감소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른 연령대는 대부분 가구 소득이 줄었지만, 65~74세 가구는 예외였다. 이 연령대의 씀씀이와 소득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은 금융위기 후 노동시장의 변화로 노인 파트타임 일자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1990년대 말엔 노인 5명 가운데 1명꼴로 일을 했지만, 지금은 3명 중 1명으로 늘었다. 트레일러 운전사로 일하다 2009년 은퇴한 찰스 코즐로브스키(73)씨는 2011년 스쿨버스 운전기사로 취직했다.

 

그는 "스쿨버스 운전을 시작하면서 경제적으로 더 넉넉해졌다"고 말했다. 65세 이상이 되면 매달 1300~2500달러를 지급하는 소셜시큐리티 프로그램 등 복지 제도의 덕도 보고 있다. 노인층 생활이 안정되면서 플로리다 등 따뜻한 미 남부지역은 노인 인구가 몰리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20개 도시 가운데 6곳이 플로리다에 속했다. 하지만 지금 미국 신중년들이 누리는 혜택이 다음 세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규직 일자리의 감소와 치솟는 자녀 대학 등록금 때문에 60세 이하의 중장년 세대는 은퇴 이후 노후 생활을 위한 준비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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