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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음식이 건강에 좋을 수도..
매운 음식이 심장병, 암 등 예방 효과 - 특히 신선한 것이 더 효과
최신 연구, 매운 음식이 사망률 낮춰
사진: 왼쪽은 타이 음식. 크리스피 스프링롤, 코코넛 쉬림프, 피쉬 케? 등과 핫소스. 오른쪽은 김치.
과학자들은 매운 음식이 우리 몸에 좋기 때문에 인간은 오랜 세월에 걸쳐 무의식 중에 매운 음식에 끌리게 되었다고 한다.
서양 사람들에겐 칠리 페퍼만큼 얼얼하여 사람을 당황스럽게 하는 음식도 없다.
매운 고추를 잘못 먹었다간 큰코 다친다. 눈물이 쏙 나올 정도는 고사하고 이거 죽지나 않나 할 정도로 목구멍도 따갑고 좌우간 어찌할 바를 모른다.
그런데도 오랫동안 사람들은 매운 것을 먹어왔고 또 즐기기까지 한다.
왜 그럴까?
최근에 전세계적으로 매운 음식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멕시칸 살사, 타이랜드와 인도의 카레 그리고 이와 유사한 이를테면 한국의 빨간 고추 등이다. 과학자들은 이처럼 사람을 유혹하는 매운 맛의 비밀을 풀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리고 우리몸에 좋기 때문에 우리도 모르게 수세대에 걸쳐 끌리는 몇 가지 증거를 찾아내고 있다. 아직도 그러한 연구는 이제 초기단계이지만 현재까지 밝혀진바로는 매운 음식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위의 손상을 예방하며, 심장병과 암을 감소시킨다는 것 등이다.
최근의 한 연구결과는 - 이것은 BMJ라는 의학 전문 주간지에 발표되었다-정기적인 매운 음식 섭취가 사망률을 낮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 연구는 기존 역학 연구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중국인 50여만 명을 대상으로 했다. 2004년부터 2008년 사이에 참가한 대상자(487,375명)는 이후 평균 7.2년 동안 관찰되었다. 이 기간 동안 20,224명이 사망하였다.
연구자들은 이들의 나이, 성별, 교육 수준, 결혼, 음주 유무, 흡연 등 다양한 건강 관련 지표들과 연관시켜 분석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1-2번 매운 음식을 먹는 사람이 전혀 매운 음식을 먹지 않거나 먹더라도 조금 먹는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1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3-7회 먹는 사람은 14% 낮았다. 이러한 관계는 암 환자, 허혈성 환자, 호흡기 계통 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도 적용되었다.
북경대학의 준 레브 교수, 하바드 대학의 루 치 교수 등이 연구한 이 보고서는 마른 칠리나, 마른 칠리 소스 및 오일 등보다 신선한 칠리 페퍼를 먹는 사람에게 더 뚜렷한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들은 캡사인(고추 등 매운 음식에 들어 있는 매운 맛을 내는 분자 요소)이 장수와 관련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캡사인이 항균 성향을 갖는다고 했다.
한편 니타 포로히 캠브리지 대학 교수는 이러한 연구는 단지 가설일 뿐 결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앞으로 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