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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하더라도?

 

10월 12일자 타임지의 표지입니다.

 

왜 의사들이 유방암치료법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가? 라는 제목아래 “너무 많은 항암요법, 너무 많은 방사선, 그리고 정말 너무 많은 유방절제수술” 이라는 부제를 단 기사가 따릅니다.

 

너비 2.5 센티, 길이 5 센티미터의 암종을 발견하였다고 알리면서, 다음주에 유방절제수술을 예약해 줄 수 있다는 통보를 받는 여자 환자는 가슴에 벽돌 만 장이 누르는 것을 느낍니다.

 

고등학교 과학선생인 당시 52살의 이 환자는 두 번째 외과의사와 상담을 한 뒤,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른 결정을 내립니다. 수술을 하지 않기로.

 

완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유방암의 성장을 촉진할지도 모르는 여성호르몬의 작용을 막는 타목시펜을 먹으면서, 일 년에 두번씩 진찰을 하면서 적극적인 관찰은 계속 합니다.

 

걱정할 만한 변화가 없는 한 수술, 화학적 항암요법, 방사선요법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은 60살이 된 이 분은 이런 결정을 8년전에 했습니다.

 

지금도 파격적이라 생각될 이런 결정이, 8년전에는 거의 이단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결정은 미국 예방의료 특별대책팀이 2009년 유방암 진단 연령을 40살에서 50살로 늦추기 전입니다.

 

왜냐하면 40살에 하는 진단이 도움이 된다는 충반한 근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여자분의 결정은 예방적 양쪽 유방절제수술의 생존율 증가가 100명 가운데 한 명이 안된다는 결과가 나오기 전이었습니다.

 

또 유관 상피내암종을 어떻게 치료하느냐에 상관없이 사망율은 일반인들의 자연사망율과 비슷한 3%라는 결과가 발표되기 전입니다.

 

물론 어떤 조기 유방암 환자들은 항암요법으로부터 혜택이 없기때문에 안 받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 전입니다. 제한된 지면을 생각하여, 관심있는 분들은 따로 읽을 수 있는 길을 찾아 보기를 바라며, 이분은 아직도 “내가 하는 방법이 어리석은 일이 아니라고 장담할 수는 없어요, 그리고 인생은 어짜피 한계가 있고, 죽음은 피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라고 말합니다.

 

“제 결정의 핵심은 어떤 삶을 살 것인가였어요. 저는 지쳐있거나 짜증내고 불쾌해있고 싶지 않았어요. 그리고 올테면 와 보라고 해요. 우린 어짜피 피할 수 없는 죽음을 피하려고 너무 우리를 해치고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인터뷰를 마칩니다. 제가 이 글을 읽으면서, 이 분의 결정에 옳았다고,

 

틀렸다고도 할 수 없는 참 엄숙한 물음앞에서, 이 분의 주인된 생각과 결정의 용감함에 경의을 표하고 싶었습니다. 부정과 회피가 우리를 참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을 너무 많이 봅니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문제라고 보이던 것도 해법이 보이기 시작하고, 평정에 이르기가 쉬워집니다. 아픔과 죽음, 치유와 영생이라는 정말 간단하지 않은 삶의 주제앞에서, 결코 답을 거론할 자격이 없는 저로선, 받아들이고, 바로 보고 느끼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저의 다짐을 나누고 싶습니다.

 

해를 마감하는 때에, 노스캐롤라이나 모든 분들이 섭리에 따라 치유되는 길을 찾기를 기원합니다.

박종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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