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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 높아지는데…백인 중년 사망률은 증가 왜?
45~54세 고졸 백인 사망률 1999년 보다 무려 22% 늘어
주 원인은 약물 남용•자살
NC 경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고교 졸업자들의 인프레를 감안한 소득은 오히려 19% 하락
제조업 붕괴와 이민자의 증가로 백인 근로자들 일자리 잃고, 퇴락의 길로 빠져
백인 중년 미국인의 사망률이 지난 15년간 크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은 3일 미국내 다른 인종이나 주요 선진국의 중년 사망률이 꾸준히 감소하는 것과 달리 미국의 백인 중년 사망률이 지난 15년간 22%나 증가했다며 백인 중년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보도했다.
주요 원인은 알코올 중독, 약물 과다복용, 자살, 만성 간질환 등이었다.
이 연구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턴 프린스턴대 교수와 그의 부인 앤 케이스 프린스턴대 교수가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를 분석해 얻은 것으로 2일 발표된 미 국립과학원 회보에 실렸다.
지난해 현재 인구 10만명당 45~54세 미국인의 사망 빈도를 인종별로 보면 백인은 415명, 흑인이 581명, 히스패닉이 262명이었다.
중년 백인의 사망률은 흑인 사망률보다 낮았지만 1999년부터의 추세를 보면 흑인과 히스패닉의 사망률은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백인 사망률 그래프만 위쪽으로 향했다.
백인 중에서도 고졸 이하 학력을 가진 그룹의 사망률이 가파르게 늘어 이 계층에서 조사 기간 사망자 수는 134명 늘었다. 같은 연령대 대졸 이상자의 사망률은 감소했다.
사망원인도 과거에는 심장병과 당뇨병 등 성인병이 주요 원인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자살과 알코올 중독성 간질환, 약물 오남용이 더 많았다. 당초 디턴 교수는 중년 백인 사망률이 높아진 원인을 전례없는 자살율에서 찾고 있었다.
그러나 디턴•케이스 교수가 연구한 결과 자살만으로는 전반적인 사망률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기 어려웠다. 이들은 다른 사망 원인이 있다고 보고 연구에 착수했다.
이들은 자살과 함께 알코올과 약물 중독이 중년 백인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망 원인은 고등학교 이하 학력 수준의 사람들에게 국한됐다.
그러나 왜 중년 백인에게서 이 같은 사망률이 나오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없었다. 이에 대해 조너선 스키너 다트머스대 교수 등은 논문 코멘터리에서 진통제 오•남용과 더불어 미래 지출에 비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등 다양한 설명을 제시했다.
미국 인구학•사회학자 새뮤얼 프레스턴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가정들에 있어 무언가가 뒤틀려 있다는 점을 생생히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이들은 중산층을 이루는 기본 세대들인데요.” “이것은 백인 근로계층의 가족, 공동체, 직업, 믿음이 땅바닥으로 추락하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라고 작가 무레이는 말했다 그는 이처럼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은 경제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그것이 증명된다고 말했다. 노스 캐롤라이나 산업의 중추를 차지한 섬유 방직, 가구 등의 제조업이 값싼 노동력을 찾아 해외로 나갔다. 라티노(중남미 출신 근로자)들과의 비지니스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그들의 값싼 노동력 때문에. 일자리는 더욱 더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고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는 1990년부터 2000년 사이에 일자리가 330만에서 390만으로 증가했다(미 노동부 자료). 그러나 2000년 1월부터 2010년 1월 사이에는 390만에서 400만으로 근소하게 증가했다.
2015년 9월 기준으로 노스 캐롤라이나는 440만개의 일자리가 있다. 그러나 일자리의 증가는 사람들을 더 나은 형편이 되게 하지 않았다. 임금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한때 제조업에서 여유있는 임금을 받던 근로자들은 지금은 훨씬 적은 임금으로 소매업소에서 일한다.
많은 기업들은 계약직으로 근로자를 고용하고, 이들에게 복지혜택을 주지않는다. 전통적으로 부지런한 근로자들이 가졌던 투 잡도 이제 어려워졌다.
소매업종 고용주들이 그들 근로자들에게 교대 근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호텔은 일용 근로자들을 필요한 인원의 두 세배로 뽑아 풀을 만들어 놓고 시도 때도 없이 일이 있다며 나오라고 한다.
그러니 그 연락을 받기 위해 대기하느라고 다른 잡job을 가질 수 도 없다. 킨테로는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지난 금융위기 이후 경제 회복은 더디었다고 한다.
이것이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 말할 수 없이 큰 스트레스를 안겼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은 일자리를 찾는 것을 포기했다.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노동력에 포함된 참가자는 40년 이래 최하 수준이다. 일자리가 없으면 의료보험도 가질 수 없고 그래서 자기 치료에 매달린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고교 졸업자들의 인프레를 감안한 소득은 오히려 19% 하락했다. 다니던 공장이 문을 닫으면 공동체를 잃어버리고, 결혼 생활도 어긋장 나고, 종국엔 마약에 빠지고, 교회도 나가지 않고...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2007년에 157개의 마약 제조소가 있었는데 2013년에는 561개로 늘었다.
NC 법무부의 통계이다. 이들 대부분은 작은 타운이나 도시 지역에 있다. 마약 과용으로 사망한 사람은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2007년과 2013년 사이에 3배가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이 오늘날 공화당 후보 트럼프가 뜨게 하고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인기는 백인 근로자들에 의해 가열되었다. 트럼프가 이민에 제한을 가하고 무역 장벽을 높이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모두 백인 근로자들이 뒤에 있기 때문이다. 이민자들은 백인들과 일자리 경쟁을 벌이고, 무역 규제 완화는 미국의 공장을 해외로 몰아내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