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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월 12일 세계 최고령자인 미국 거주 수재너 존스 할머니가 향년 116세로 숨졌다.
존스 할머니는 1899년 7월 미국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 농가에서 11남매 중의 한 명으로 태어났다. 1922년 고등학교 졸업 후 뉴욕으로 건너와 보모와 청소부 일을 했다. 존스 할머니는 몇 년간 결혼생활을 한 적이 있었으나 아이를 가진 적은 없었다.
존스 할머니는 2005년 106번째 생일에 “나는 담배와 술을 하지 않는다”며 “긍정적인 에너지와 사랑이 나를 둘러싸게 한다. 그게 내 장수 비결”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존스 할머니의 사망으로 116세의 이탈리아 할머니가 공식적인 세계 최고령자가 되었다.
1899년 11월 출생해 현존 인류 가운데 유일한 1800년대 생인 엠마 모라노 할머니는 "90년 전 빈혈 처방을 받은 이후 하루에 날계란 2개와 익힌 계란 1개씩을 먹고 있다"며 자신이 오래 사는 이유를 계란 섭취와 연결지었다.
그는 가끔 바나나, 포도 등 과일과 사과잼 등을 먹긴 하지만 계란과 함께 매일 소고기를 조금씩 섭취하는 등 영양 대부분을 동물성 단백질에서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0세이던 1939년 남편과 별거한 이후 쭉 독신 생활을 해온 것도 할머니가 생각하는 장수의 또 다른 요인이다.
그는 지난 해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타인의 통제를 받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6개월 된 아들을 돌연사로 잃고, 가부장적인 남편에게 구타당하는 등 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 끝에 남편과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954년까지 고향에서 섬유 공장 노동자, 이후 20년간은 집 근처 기숙학교의 주방에서 일하다 75세에 은퇴한 할머니는 조카들이 아침마다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들르는 것을 제외하면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의 호수가의 작은 마을 베르바니아의 작은 아파트에서 여전히 혼자 힘으로 생활하고 있다.
23년째 할머니의 주치의를 맡고 있는 카를로 바바 박사는 "할머니에게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됐다고 이야기했더니 행복해하며 만족해 하더라"며 할머니의 장수 비결로 낙천적인 성격과 함께 유전적 요인을 꼽았다.
바바 박사는 "할머니가 오래 사는 것은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크다"며 할머니의 자매 중 1명도 100세 넘어서까지 살았고, 또 다른 자매 역시 100세 가까이 생존했다고 덧붙였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가장 오래 산 사람은 프랑스의 잔느 깔망(Jeanne Calment)으로 1997년 12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