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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문안 인사 드립니다.
끊임없이 반복하는 사계절처럼 뒤 뜰에 피였던 올해 장미꽃들이 지금까지 피어났다 떨어지고 또 다시 피어나는 과정을 세 번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
연스럽게 변화하는 것도 있지만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지구가 심상찮게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편에서는 햇볕이 쨍쨍 내리쬐어 산불이 나는가 하면 또 다른 곳에서는 쏟아져 내리는 장마비로 인해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덩달아 가인의 후예인 인간의 삶도 예사롭지 않게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인류도 무슨 무슨 종교니, 주의니 주장하면서 남의 자유까지 무시하고 지지고 볶고 야단 법석을 떨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에서 발생하고 있는 민족 대 이동을 보면, 옛날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급" 사건을 연상케 합니다.
과거에 있었던 뚜렷한 민족성, 종교관, 국가관 같은 정체성들이---알게 모르게 그리고 원하든 않든---허물어지고 있음을 우리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 손 모아 기도해 봅니다. 과거에 본디의 참 모습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공.명.정.대가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어버리고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될 만큼 임시변통으로 허물어지고 비틀거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공명정대는 어느 한 나라나 종교의 소유물이 아닌데도... 비근한 예를 든다면 공명정대를 위한답시고 강대국들이 앞장서 중동 문제에 개입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보기엔 주객이 전도된 것 같습니다.
기독교의 신교와 비슷한 수니파 모슬렘과 구교와 비슷한 시아파 모슬렘 사이의 종파 싸움을 강대국들이 해결하려고 나서는 것이 근본 문제가 아닌가 의구심을 가질 때가 허다합니다.
마치 가정 싸움에 이웃이 참견한다 거나 판가름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리 정치적으로 중동이 세계의 무서운 화약고라고 한다지만 절대적 주권이 하나님께만 있지 강대국의 무기에 있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겸손하게 화평케 되기를 간구할 줄도 아는 겸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중동 지역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첩경은 참새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것까지도 절대적인 하나님의 주권아래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먼저 깨닫는 지혜일 것입니다. 주제넘게 강대국들이 만든 "칼과 창"으로 거만하게 앞장 서기 보다는 무릎 꿇고 하나님께 쓰임 받기를 기다리는 "강대국"이 꼭 있어야 될 것입니다.
구약 역사의 가르침을 무시했거나 아니면 불순한 동기인 이권 다툼으로 중동 문제에 개입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 짓은 마치 수레를 앞으로 끌기 위해 말과 소를 몰고 가야 하는 대신 엉뚱한 구루마만을 끌려고 하는 어리석음이 있지 아니한가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특히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강대국이 끼이지 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 국가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강대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주제넘게 중동의 평화를 "위하여"란 말을 자주 말하지만 문제는 바로 그 "위하여!"란 말입니다.
"위하여!"는 반드시 "반대하여!"를 전제 조건으로 하고 하는 말입니다. "위하여"란 말 뒤에는 우리와 완전히 다른 이들의 무섭게 쏘아보는 원망의 눈초리가 있음을 알아차려야 할 것입니다. 매서운 눈초리를 가진 이슬람 극단 폭력주의자들과 중동 나라들(사우디 아라비아, 예멘, 오만, 아랍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이란, 이락 등등)스스로 문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도록 물러나 있다가 그들의 요청에 따라 나서는 것도 문제 해결의 첩경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아직 우리가 앞장설 자격이 없다는 증거의 예를 든다면 알라 "Allah"란 아랍어의 뜻을 우리가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기독교 신자들처럼 많은 이슬람교도 자신들도 그 말의 뜻을 모르고 서방 국가들을 미워하고 있으니 양방이 무식하기야 피장파장입니다. "Allah"란 말을 기독교 교단 모임 안에서 했다고 기독교인들이 의분을 토해 냈다면, 화해나 용서나 평화를 추구하는 마음이 아직 손꼽만큼도 없었다는 증거일 뿐입니다. "Allah"의 뜻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란 아랍 말일 뿐입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 나라 말로는"Hananim"이란 말과 똑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히브리어 말로 "Yahweh"라하고 영어로는 "God"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중동에서는 "Allah"라 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외국 말을 바로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편협때문에 중동 사태의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는 것은 요원할 뿐만 아니라 불가능 하게 보입니다. Hananim(Allah)의 뜻이면 다음 달 칼럼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풍암 박 오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