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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에게 최적화 … 숙박공유 사업 도전

숙박 공유업 ‘에어비앤비’ 전 세계에 돌풍

향후 호텔 소멸할 수도...

 

비지니스 여행객들이 많은 랄리, 샬롯, 그린스보로 등 숙박업 환경 좋아

RTP 인근 캐리, 모리스빌, 랄리 북부, 더램 지역 유리 눈치 빠른 호텔들은 서둘러 룸에 조리 시설 등 설비 - 고객 성향 흐름에 따라가기 위해 안간힘

 

사진: 랄리 지역에서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 장소를 $78에 렌트한다고 어느 가정집 주인이 웹사이트에 올린 광고.

 

에어비앤비(AirBnB)가 몰고 온 가정집을 숙박업소로 제공하는 이른바 ‘숙박 공유 비지니스’가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운영하는 ‘숙박 공유 비지니스’는 사용하지 않는 방, 렌트 하우스, 또는 전체 아파트 한 채(unit)를 여행객들에게 제공하면서 주민들이 부수입을 얻는 새로운 숙박형태이다.

 

말하자면 가정 호텔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들 가정집 숙박업소는 대부분 기본 조리 시설에 세탁기 등까지 갖추어 완벽하게 집에서 지내는 것처럼 하루 이틀 또는 몇 주를 머무를 수 있다. 생활 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아파트 한 채를 통째로 저렴한 가격에 빌릴 수도 있다.

 

<이태리 남부 해안가 도시 소렌토에서 바닷가가 보이는 방을 $58에 렌트한다고 어느 집 주인이 에어비앤비에 올린 전망>

 

음식 조리도 하고, 세탁도 하고. 아침이면 인근 그로서리에서 채소, 과일, 계란 등을 사 식사를 준비하는 맛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가족단위 여행일 경우 더 그렇다. 유럽 같은 경우에는 도시 곳곳에 오래된 지역 전통의 유서깊은 빵집이 있어 지역 맛집을 이용하는 즐거움도 경험할 수가 있다.

 

 집과 똑같은 주거 시설을 이용할 수가 있어 매우 편리하다. 게다가 가격도 호텔에 비해서 매우 저렴하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하루 밤 $60-$130에 방 하나 또는 둘을 이용 할 수가 있다. 이러한 편리함 때문에 한 번 에어비앤비를 통한 숙박업소를 빌린 사람은 계속 에어비앤비를 이용하여 편안하고 저렴한 여행을 즐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일부 한인들도 자신의 집의 남는 방이나 렌트 하우스를 에어비앤비를 통해 단기숙박에 제공하여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바야흐르 “가까운 미래에 기존 스타일의 호텔이 없어질 판” 이라고 서둘러 전망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소비자의 흐름을 눈치챈 눈치빠른 호텔들은 호텔방에 가스 레인지, 스토브, 접시, 포크, 나이프 등을 마련해 숙박자가 스스로 조리 해 먹을 수 있게 하기 시작하고 있다. 랄리 지역도 많은 사람들이 에어비앤비에 가입하여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소음 등에 따른 주민 불만, 정부 규제 강화 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랄리시 의회도 에어비앤비 숙박업을 제도권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나 이견 차이로 아직 정식 법제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논의 되고 있는 쟁점은

1. 주택의 경우 몇 개의 방까지 렌트를 할 수 있게 할 것인가.

2. 주택 전체를 렌트하지 못하게 할 것인가.

3. 최장 몇 일까지 렌트할 수 있게 할 것인가. 지금까지 한 달 미만으로 제한하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4. 렌트에 따른 세금은 얼마로 책정할 것인가. 등이다.

 

 엄격히 말하면 이들 에어비앤비 숙박업은 랄리 지역에선 불법이다. 그러나 당국은 이를 불법으로 단속하지 않고 있다. 묵인하고 있다. 랄리 시의회도 지난 2014년 새로운 ‘숙박 공유 비지니스’에 대한 법이 제정되기 전까지는 단속하지 않기로 했다.

 

랄리 인근 모리스빌에서 에어비앤비를 통해 부업으로 숙박업을 하는 한 남성이 모리스빌 타운에 규제 여부를 질의하자 타운 공무원은 “나도 잘 모르겠다. 이웃에서 (소음, 주거법 위반, 미관 해침 등 이유로)고소하면 그 때 가서 알아봐야겠다” 라고 응답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랄리와 샬롯은 가장 빨리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이다. 그만큼 많은 비지니스 출장 여행객들이 많아 에어비앤비 숙박업에는 최적이다. 특히 연구 단지와 산업 단지가 몰려 있는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RTP) 지역 인근 캐리, 모리스빌, 랄리 북부, 더램 지역은 출장 여행객들이 많아 숙박업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사진. 랄리 지역에서 에어비앤비에 올린 숙박 가정이 가격표와 함께 일목 요연하게 나타나 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등 타주의 예>

한인들이 많이 사는 남가주 지역에서 에어비앤비를 관리하고 있는 존 최 매니저는 “숙박 공유는 새로운 게 아니면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를 체계화하는 작업을 하는 게 에어비앤비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어비엔비에 가입하여 숙박업자(호스트)가 되면 LA지역의 경우, 일주일에 평균 500달러 가량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요즘 LA한인타운이 지역주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인데 한인 커뮤니티에도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며 추천했다.

 

-최근 이슈는 호텔세(호텔 등 숙박업자가 내는 세금)다. 변화가 있나.

“앞으로 3년 동안 호텔세로 납부하기로 LA시와 합의했다. 하지만 호스트들에게는 변화가 없다. 호스트가 직접 게스트에게 세금을 받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게스트들에게는 변화가 있다.

 

 8월 1일부터 게스트들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을 예약하고 숙박료를 계산하면서 호텔세(Transient Occupancy TaxTOT, LA는 숙박료의 14%. TOT는 지역마다 다르다)를 별도로 내야 한다. 호텔세 납부에 대해 호스트들은 오히려 반기고 있다.

 

법을 지키고 세금을 내 문제를 만들지 않고 비즈니스를 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그럼 호스트가 내는 세금은 없나.

 “당연히 개인 소득세를 내야 한다. 에어비앤비가 매년 말 세금 서류를 호스트에게 보낸다. 그외 비즈니스세를 내야 하는 시도 있다.”

 

-각종 규제도 추진되고 있다.

“LA시의 경우, 단기 임대 일수를 연 180일로 제한하고 1978년 이전에 지어져 렌트비 인상이 제한된 렌트콘트롤 건물, 서민주택 등을 단기 임대를 할 수 없도록 한 규정 등을 당국과 검토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얼마나 퍼져 있나.

 “북한, 시리아, 이란을 제외하고 전 세계 190여 나라, 3만4000여 도시에서 200만 개가 넘는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 전체 게스트는 6000만 명이 넘는다. LA지역의 경우, 하루 평균 20만~23만 개의 리스팅이 올라와 있다. LA한인타운에서만도 하루 수 백 개가 리스팅된다.”

 

-호스트가 되기 위해선. “웹사이트(AirBnB.com)에서 호스트로 가입하면 된다. 간단하다. 숙소에 대해 설명하고 숙박료를 정해 사진과 함께 올리면 된다. 등록도 무료다. 에어비앤비는 숙소 준비, 숙박료 결정 등을 돕고 각 지역 규정을 알려준다.”

 

-숙박료 배분은.

 “숙박료로 100달러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이중 3달러(3%)를 에어비앤비에 수수료로 내면 된다. 나머지 97달러는 호스트가 갖는다. 숙박료 결제는 에어비앤비가 한다. 에어비앤비가 게스트에게 숙박료를 받아 수수료를 떼고 호스트에게 주는 방식이다.”

 

-얼마나 버나.

“LA지역의 경우, 에어비앤비를 통해 올린 중간 부수입이 한 호스트 당 연 7000달러 가량 된다.”

 

-어떤 사람들이 리스팅하나.

“호스트의 50% 가량이 프리랜서이거나 자영업자다. 35%는 영화?예술 업계 종사자다. 최근에는 65세 이상 여성이 많이 하고 있다. 은퇴 후 줄어든 수입을 충당하고 있는 것이다.

 

소유 주택은 물론, 렌트한 집도 호스팅할 수 있다. 이들은 에어비앤비로 올린 부수입을 모기지나 렌트비를 내는 데 대부분 쓴다.”

 

◆에어비앤비는=20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됐다. 공동 창업자가 렌트비를 내기 위해 빈 방에 에어베드를 깔아놓고 단기 임대를 했다. 여기에 아침식사를 제공하면서 각각의 약자를 따 에어비앤비(AirBed and Breakfast)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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