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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리도 포켓몬 고 열풍

아이나 청소년은 물론이고 어른까지 다 밖으로 끌어내 -> 걷기 운동 촉발

즐기는 연령층이 20~30대 이상의 성인들

 

트위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포켓몬 고 게임에 참여

포켓몬을 잡아 훈련시켜 전투에 참가시킬 수도 있어

 

시골보다 도시 지역에 포켓몬 더 많이 출현

 

한인 사회에도 포켓몬 고 열풍

 

 

미국 전역이 <포켓몬 고>에 열풍에 휩싸인 가운데 랄리에서도 그 열풍이 생활을 바꾸어 놓고 있다. <포켓몬 고>를 위해 운동을 시작한 사람부터 더 좋은 아이템을 얻기 위해 랄리로 원정을 오는 게이머도 생겼다. <포켓몬 고>는 집에만 있던 사람들을 거리로 나오게 만들었다.

 

게임 특성상 포켓몬을 수집하기 위해 실제로 주변을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포켓몬스터를 게임으로만 즐기던 지하실 너드들마저 지하실을 박차고 나와 포켓몬을 찾으러 칼로리를 소모하고 있으며, 집에서 게임만 하던 청소년들이 자전거며 킥보드며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어린 자녀들과 포켓몬을 잡으며 나들이하는 부모들도 있고 친구 몇 명이서 차끌고 동네방네 쏘다니기도 한다. 몸이 아픈 자녀를 위해 대신 10km를 걸어준 부모까지 나오는 등 포켓몬을 좋아하는 미국 전역의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와서 걷고 뛰고 있다.

 

일전에 미셸 오바마 영부인이 미국의 아동비만과 운동부족 문제를 해소하려고 각종 복지예산을 투입해 운동권장에 노력해도 성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포켓몬 고는 출시하자마자 아이나 청소년은 물론이고 어른까지 다 밖으로 끌어내 버렸다.

 

버클리 음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알렉스 사이드 씨는 <포켓몬 고> 때문에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평소에 온라인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이라 운동을 할 시간이 없었는데, <포켓몬 고>를 시작하면서 운동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포켓몬 고>의 아이템 중 하나인 포켓몬 알(Egg)로부터 얻을 수 있는 높은 레벨의 포켓몬은 2~5Km거리의 걷기나 달리기 속도로만 부화하기 때문에 일부 이용자들이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방학을 맞이한 슈바이씨는 <포켓몬 고>가 출시되기 전에는 교외 집에 틀어박혀 애니메이션을 보고나 게임을 하는 것이 주된 일과였지만, <포켓몬 고>를 시작하고 나서는 더 좋은 아이템을 얻기 위해 랄리를 일주일에 두세번씩 방문하고 있다.

 

슈바이 씨는 “지금은 학교에 사람이 없기 때문에, 빨리 개학이 되어 캠퍼스에서 더 많은 친구들과 <포켓몬 고>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난 7월 7일 <포켓몬 고>가 발매되자 미 전역을 물론 전 세계가 포켓몬 고 열풍에 빠졌다. LA 산타 모니카에서는 800~1000 cp 신뇽(포켓몬 일종)이 발견되자 출몰 지역에 모두가 잡으려 나와 이 일대가 많은 인파로 북적이기도. 한 방송국에서는 방송 실황 중계하던 사람들이 스튜디오에 피카츄(가장 인기있는 포켓몬의 일종)가 나타났다는 걸 알게 되자 방송을 때려치고 피카츄를 잡으러 갔다고 한다.

 

미국 전역에 남녀노소 피부색 상관없이 사람들이 모여서 포켓몬을 즐기며 교류하는 유토피아적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랄리 지역 열풍> 지난 7월 18일 월요일 일단의 주민들이 랄리 도심 보도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걷고 있었다.

 

모두들 더위도 잊은채, 지나가는 차량도 의식하지 못한채 뭔가 한가지에 정신이 팔려 걷고 있었다. 바로 그들의 스마트폰에서 튀어 나오는 포켓몬을 잡기 위해서였다. 더램의 야구장은 지난 19일 화요일에 포켓몬 사냥꾼들을 위해 구장을 개방했다.

 

대신 1인당 입장료 $5를 받았다. 구장측은 이 수익금은 애완용 동물 보호센터에 기증하기로 했다. 랄리 거주 데이비드 라쉬(29)는 포켓몬 고 게임이 세계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게임때문에 모든 인종의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 함께 어울리게 될 것입니다.” 라고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인종갈등까지 풀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인 사회에도 포켓몬 고 열풍>

<포켓몬 고>는 한인들의 생활 모습도 바꾸어 놓았다. 매샤츄세츠 퀸시에서 가족들과 거주하는 수지 양씨는 <포켓몬 고> 덕분에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포켓몬을 잡기 위해 장보기에는 어김없이 부모님과 동행하고, 동생들과 몬스터나 아이템 정보 공유를 위해 대화하는 시간도 늘었다.

 

 양 씨는 “인턴일을 시작해서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이 많이 줄어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포켓몬 고>를 하면서 세대차이가 있다고 생각했던 동생들과도 대화가 많아지고 부모님과 함께 할 시간이 늘어나서 좋다”고 대답했다. 대학원생 알렉스 정씨는 <포켓몬 고>를 시작하면서 카풀을 시작했다. 자가차량을 가지고 있는 정씨는 평소 고속도로나 간선도로를 이용하여 귀가했지만 최근에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카풀을 시작했다.

 

멀고 시간이 걸리지만 아이템과 몬스터가 많이 출몰하는 로컬로드를 통해 귀가하는 것이다. 정씨는 “홀로 큰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낭비라고 생각했었는데, <포켓몬 고> 덕분에 카풀을 하게 되면서 인맥을 쌓을 수 있게 되고, 환경보호를 위해서도 좋은 일인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부작용 속출>

그러나 <포켓몬 고>의 인기만큼 부작용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미주리주에서는 <포켓몬 고>를 하고 있는 게이머를 상대로 강도사건이 보고되었다. 또한 미국 전역에서 <포켓몬 고>를 즐기던 보행자들이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안전사고가 속출하고 있다고 CBS 뉴스는 전했다. 남부의 메드웨이(Medway) 경찰 당국 또한 포켓몬을 잡으려고 사유지를 침범 하는 사람들을 신고하는 전화가 최근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며 게이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포켓몬의 역사>

 포케몬은 가상의 ‘주머니 괴물’ 이란 뜻으로, 일본 전자게임기 제조사 닌텐도가 지금부터 20년 전인 1996년 비디오 게임기, TV 만화영화, 인형, 카드, 티셔츠 등 캐릭터 상품으로 개발하였다. 발매 당시부터 어린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곤충 채집과 비슷한 어린이들의 모으기 심리, 스스로 특수생물을 골라 키우는 개성과 독립 욕구를 반영했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피 흘리거나 목숨을 앗아가는 폭력성이 없고, 나름의 전략을 짤 수 있다는 점이 있어 게임의 폭력성을 우려하는 어른들의 우려도 덜어 더 인기가 있었다. 이후 포켓몬은 종류도 많아지고 다양해지면서 계속 발전해 나갔다.

 

 포케몬의 인기는 바로 이 “진화-수집 시스템” 의 인간 심리와 행태를 접목한 것이 성공 비결이었다. 예를 들어 트레이너 역할을 맡은 아이가 애정을 쏟으면 포케몬은 진화한다. 피카추는 라이추로, 이상해씨는 이상해풀을 거쳐 이상해꽃으로. 이름 뿐만 아니라 모양도 변하고 진화는 끝이 없다. 아이는 바뀐 캐릭터를 가지고 싶어한다.

 

제작사 닌텐도는 지금도 끊임없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낸다. 지겨울 새가 없다. 아이들이 포케몬 빵 사자마자 뜯어서 버린다는 얘기 가 한 때 유행했다. 그게 다 안에 들어있는 스티커 모으려고 그렇기 때문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999년 일본 인기 만화영화 포켓 몬스터(포케몬·Pokemon)의 주인공 피카추를 ‘99년 베스트 인물’의 한 명으로 선정했다.

 

타임은 피카추가 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일본 만화 캐릭터 헬로 키티 이래 가장 사랑받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99년 베스트 인물'로 선정된 피카추는 병아리, 강아지, 다람쥐 등을 합성한 이미지이다. 누가 봐도 귀엽다. 그후 포켓몬 시리즈는 캐릭터를 계속 발전시키면서 어린이, 청소년 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이처럼 20년이 넘는 시간을 거치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게임이다보니, 즐기는 연령층이 20~30대 이상의 성인들이 더 많은 것이 당연해 졌다. 게다가 시리즈가 아직도 현역이고, 부모 세대들이 게임하는 것을 당연히 자식 세대도 옆에서 구경하고 같이 게임을 하기 때문에 포켓몬스터의 열혈팬들은 더욱 증식되고 있다.

 

<포켓몬 고>

지난 2016년 7월 7일에 출시된 <포켓몬 고>는 나이앤틱과 포켓몬컴퍼니, 닌텐도에 의해 개발됐다. 앞서 말한 90년대 후반 게임, 카툰, 애니메이션 등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던 <포켓몬스터 (Pokemon)>의 세계를 기반으로 스마트 폰으로 재현해낸 스마트폰용 증강현실 게임이다.

 

<포켓몬 고>는 발매되자마자 구글과 애플의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1위를 휩쓸며 시장을 강타했다.

 

<게임플레이>

게임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구글 플레이(google play)나 애플 아이튠에서 무료 <포켓몬 고> 게임을 다운로드 한다.

 

 그리고 로그인 한 후 게임을 시작한다. 먼저 플레이어는 자신의 아바타를 생성한다. 플레이어는 아바타의 성별, 헤어스타일, 피부색, 눈동자색을 선택할 수 있고, 몇 개의 옷을 선택할 수 있다. 아바타가 생성된 뒤에 플레이어가 위치한 주변 지역의 지도와 함께 아바타가 플레이어의 현재 장소에 나타난다. 포켓몬 체육관과 포켓 스탑(PokéStop)이 지도에 표시된다.

 

플레이어가 현실 세계를 여행할 때 아바타는 게임의 지도를 따라 움직인다. 서로 다른 포켓몬 종이 세계의 다른 지역에 서식한다. 예를 들어 물 타입 포켓몬은 일반적으로 물 근처에서 발견된다. 플레이어가 포켓몬을 발견했을 때에는 증강 현실(AR) 모드에서 그것을 보거나 실재처럼 보이는 배경과 함께 보게 된다.

 

AR 모드는 포켓몬의 이미지가 현실에 정말로 있는 것처럼 나타내기 위하여 플레이어의 모바일 기기의 카메라와 자이로스코프를 이용한다. 플레이어는 활성화된 AR 모드가 켜진 상태에서나 꺼진 상태에서나 자신이 발견한 포켓몬의 스크린 샷을 찍을 수 있다.

 

다른 포켓몬스터 시리즈와는 달리 포켓몬 고의 플레이어는 야생 포켓몬을 잡기 위해 포켓몬과 싸움을 하지는 않는다. 포켓몬을 발견하면 플레이어는 포켓몬을 향해 포켓볼을 던진다. 포켓몬이 성공적으로 잡히면 포켓몬은 플레이어의 소유가 된다. 포획 성공률의 요소는 적절한 힘, 적절한 시간, 사용된 포켓볼의 타입을 포함한다.

 

야생 포켓몬을 포획한 후에는 플레이어는 게임 내의 두 가지 통화인 캔디와 스타더스트를 보상으로 받는다. 포획 성공으로 받는 캔디는 포켓몬이 속한 진화 단계에 달려 있다. 플레이어는 스타더스트와 캔디를 포켓몬의 전투력(combat power; CP)을 올리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포켓몬을 진화시키기 위해서는 캔디만이 필요하다. 이 게임의 궁극적 목적은 포켓몬을 포획하고 진화시켜 포켓몬 도감을 완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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