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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정초면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복주머니에 모으던 흐뭇한 기억이 선하다. 채플힐 더램 한국 학교 학생들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세배잔치를 하였다 하니 궁금하다.
지난2월 10일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UNC 채플힐) 머피홀(Murphey Hall)에는 한복을 입은 어른과 아이들이 잊혀져가는 민속놀이를 하였다. 큰 절 연습, 사물놀이 악기 치기 , 한지로 복주머니 만들기, 오곡밥먹기, 제기 만들어 차기 들이었다. 이번 잔치를 주관한 채플힐 더램 한국학교(Chapel Hill Durham Korean School)의 정지연 교장은 이번 잔치의 뜻을 이렇게 밝혔다. 정월 대보름 행사는 설날 못지않게 큰 우리 명절인데, 미국에서 자라나는 학생들과 한국에 관심이 많은 이 지역 미국인들에게 전통 문화를 체험하여 알리고 싶었다.
백 명 가까운, 이 학교의 학생들, 학부모, 듀크대, UNC학생 그리고 지역인사들이 참가한 이 잔치의 1부에서는 학생들이 한국음식을 나누어 먹고, 무리를 지어 큰 절 연습, 전통악기 체험, 한지복주머니 만들기, 오곡밥먹기, 제기 만들어 차기 등을 했다. 2부에서는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서, 대보름 전통풍속과 그 의미를 소개하는 시청각 영상을 보았다. 이어서 듀크 대학교의 사물놀이단 두드림 (DoDream)이 사물놀이를 하여, 관객들의 흥을 돋구었다.
무엇보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교민 원로 인 한무영 교수 부부, 최상일 교수, 이시득 박사 부부, 강환수 선생 부부, 조성제 선생을 초빙하여, 한국 학교 학생들이 세배를 드렸다. 지역의 인사들을 소개한 한국학교의 허병근 전 이사장은 “채플힐–더램 한국 학교가 한국어 교육 뿐만 이니라 한국 문화를 잇고, 지역 한국인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고 하였다. 한국학교는 특히 이번 봄학기의 강연시리즈로 한국 학교 학부모 뿐만 아니라 지역교민, 유학생들에게도 채플힐 한국 학교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했고 다양한 주제로 많은 분들께 유익한 강좌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주요 강의 일정은 우주를 배운다 (Getting to Know the Universe); 3월 9일 (금) 오후 7시; 듀크대학교 물리학 교수 한무영, 미국 대학 입학준비, 3월 16일 (금) 오후 7시 ; 진학상담 전문가 고소영, 기본 명상 (The Basics of Mindfulness Meditation); 3월 23일 (금) 오후 7시; 듀크 대학 채플린 수미 김 (Buddhist Chaplain Duke University ) 등이다.
이번 강의 시리즈의 문을 여는 한무영 교수는 노벨상 수상자인 요이치로 남부 교수와 공동으로 퀔스 (quarks)와 글루온 (gluons) 의 성질을 소개한 공로로 알려진 세계적인 물리학자이다. 네 권의 대표적인 양자물리학 교재 (A Short Introduction to Quantum Field Theory of Quarks and Leptons ,2004, World Scientific 등)를 저술하였으며, 1934년에 태어나, 한국전 직후에 도미 듀크대학에서 1967년부터 강의해오왔다. 이번 강연 내용에는 우주적 관점에서 신의 존재에 대한 의견도 소개할 것으로 예견되어, 여러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소는 UNC 채플힐 대학 머피홀 (Murphey Hall on UNC Chapel Hill Campus)이다. 채플힐 더램 한국학교는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미주 한국인2세들을 비롯하여 지역의 모든 이들에 알리고자 하는노스캐롤라이나에 등록된 비영리법인체이다.
학교에 대한 정보와 참여, 기부에 대해서는 www.k-school.org 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