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작년 9년 만에 다시 세계 11위로 올라섰다.

작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오히려 줄었지만, 러시아와 호주 경제가 더 큰 폭으로 위축되면서 엉겁결에 순위만 높아졌다. 세계은행(WB)이 집계한 2015년 미국 달러화 기준 한국의 명목 GDP 규모는 1조3779억달러(약 1500조원)로 전 세계에서 11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이 16일 확인됐다.

한국 경제의 명목 GDP 순위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12위에서 10위로 올랐다가 2006년 이후로 조금씩 떨어지면서 2008년 15위로 내려갔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14위에서 머무른 GDP는 2014년 13위로 올라섰고 작년 다시 2계단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GDP 순위가 상승한 이유는 수출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타격을 받은 러시아와 호주 경제가 2014년에 비해 경제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의 GDP는 2014년(1조4113억달러)보다 2.4% 감소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GDP는 지난해 1조3260억달러로 2014년에 비해 34.7% 줄었으며, 호주는 같은 기간 7.9% 감소한 1조3396억달러를 기록했다.

 GDP 순위도 작년 호주가 10위, 러시아 12위에서 각각 12위와 13위로 밀려났다. 국가별로 GDP 규모는 미국이 17조9470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10조8664억달러), 일본(4조1233억달러), 독일(3조3558억달러), 영국(2조8488억달러), 프랑스(2조4217억달러), 인도(2조735억달러), 이탈리아(1조8148억달러), 브라질(1조7747억달러), 캐나다(1조5505억달러)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GDP는 오른 반면, 작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46위(2만7440달러)로 2014년의 42위(2만7090달러)보다 4계단 낮아졌다. GNI는 외국에서 우리 국민이 번 소득을 포함하고, 국내에서 외국인이 챙긴 수입은 제외한다.

• 글쓴날 : [2016-10-06 22:1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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