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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이나 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이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한인사회의 정치적 영향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서로간 네크워킹을 하는 컨퍼런스가 열렸다.
캐롤라이나 한인회연합회 차세대위원회, 재미과학자협회 노스캐롤라이나지부와 RTP 생명과학자협회가 공동주관하고 대한민국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이 후원한 ‘2016 캐롤라이나 차세대 리더십 컨퍼런스’(Carolina Young Korean American Leaders’ Conference)가 지난 9일(금) 오후 6시 그린스보로 소재 그랜드버 리조트에서 개최됐다.
김성진 주애틀랜타 총영사의 제안으로 추진된 이번 행사에는 노스 캐롤라이나주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차세대 리더들 70여명이 참석해 네트워킹의 시간을 갖고 강연을 들었으며, 손환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차기회장, 김성찬 캐롤라이나한인회연합회장, 그리고 기조연설자의 가족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는 그린빌 의료원(GHS)의 암전문의 정기영 박사, 패트릭 하인리히 채플힐-카보로 시 교육위원, UNC 그린스보로의 진병호 석좌교수(전공 International Retailing), 샘윤 CKA 회장등이 강단에 섰다.
김성진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11월 있을 미국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양당 후보가 한미안보동맹관계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하고 있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닌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유권자등록 80%에 투표율 80%를 목표로하는 ‘8080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주위에 투표에 참여하도록 권유해 달라”고 말했다.
정기영 박사는 “아시안으로서 차별을 많이 겪으며 자랐다”며 에피소들을 소개하고 “우리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좋은 인재들이 많다”며 “리더십을 키우고 리더를 육성해야 하며, 리더들을 지원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우린 계속 미국내에서 주변인으로 남아 있을것이다.”라고 말했다. 패트릭 하인리히 시교육위원은 “PTA나 시교육위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느냐?”며 한인학부모들의 참여도를 묻고 “한인들이 보다 정치적(be political)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속한 로컬 커뮤니티 레벨에서부터 참여해야 한다”며 한인들이 지역사회에서부터 정치적 모임에 참석해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린스보로 한국학교 7대 교장을 지낸 바 있는 진병호교수는 “2001년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에 교수로 부임한 이후 줄곳 ‘어떻게 한국인으로서 자기 삶에 긍지를 가지고 미국을 살 것인가?
후손들이 어떻게하면 더 자랑스런 긍지를 가지고 미국 땅에서 살아가게 할까?’였다”면서 정체성에 바탕을 둔 자긍심을 가져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기조연설자로 나선 샘윤 회장은 자신이 보스턴 시의원 출마했을 당시 겪었던 에피소드를 언급하고, CKA의 취지와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윤회장은 과거 ‘4.29’ LA폭동사태 당시 경찰관들이 비버리힐즈같은 부자동네만 지켰던 일을 상기시키고, 그런 일이 벌어졌던 것은 “한인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적었던 탓”이라며 “한인들의 정치력을 키우는데 더욱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홍승원 조직위원장은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첫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할수 있어서 감사하다.” 며 “어떤 일이든 단체가 형성되지 못하면 몇해 진행되다가 흐지부지 사라지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라며 내년에는 비영리단체로 ‘캐롤라이나 한인 리더 위원회’(가칭)를 조직해 훌륭한 각 직능별, 지역별 이사분들을 영입해서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더 큰 그림을 그려가고 각분야 차세대를 위한 네트워킹, 나눔과 멘토링 자리를 더 실속있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에 랄리 지역에서는 김용호 박사, 조술연 교수, 남창수 교수, 은도영 교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