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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 있는 문장으로 유혹
학점 외에 에세이 심사 강화
에세이는 지원서에 담지 못한 지원자의 정보를 소개하는 도구로 이용해야 한다. 대입공통지원서나 연합지원서에는 일반적인 주제에 대한 지원자의 생각을 묻는 에세이 항목이 있다.
지원자는 일정 길이의 글을 작성해 첨부해야 한다. 하지만 이외에도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추가 서류에 첨부할 에세이 질문이 또 있다. 게다가 대학마다 요구하는 에세이 내용은 제각각이다.
시카고 대학은 뜬금없이 지원자에게 '수요일을 어떻게 느끼는지 쓸 것'을 요구하고, 펜실베이니아대는 '300페이지짜리 길이의 자서전을 썼다. 이중 217페이지에 쓴 것을 제출하라'고 묻는다.
아니면 터프츠대학은 '우리는 모두 혼자인가?'라는 철학적인 주제를 주고 답하라고 한다. 이런 질문에 대한 에세이는 1~2시간만 투자해서는 완성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몇 개월동안 끙끙거리고 고민하며 쓴다고 해서 훌륭한 작품이 탄생하는 것도 아니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지는 최신호에 "좋은 에세이를 쓰려면 기술이 있어야 한다"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대학에서 원하는 대입 에세이를 쓸 수 있는 팁 9개를 공개했다.
이곳에 소개한다.
1. 간결해라
공통지원서를 보면 메인 에세이는 최소한 250자 길이로 작성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최대 작성할 수 있는 에세이 길이에 대한 설명은 없다.
하지만, 대입 심사관이 매일 읽어야 하는 지원서와 에세이는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쌓여가고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지원서당 고작 10여 분에 불과하다. 만일 700자가 넘는 에세이를 첨부하고 이들에게 읽어주길 요구한다면 대입 심사관의 인내심은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
2. 솔직해라
업적이나 타이틀, 임원직을 치장하거나 과장하지 말아라. 굳이 학생클럽의 회장이 아니어도 된다. 회계를 맡아 재정을 책임졌거나, 학교 신문에서 기자나 편집장이 아니라 기사의 제목을 달거나 편집하는 편집기자로 활동했어도 괜찮다.
모든 학생들이 스타가 될 수는 없다. 또 모든 일을 잘 할 수도 없다. 자신을 부풀려 치장하지 않는 글을 쓰면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3. 개인이 되라
에세이를 쓸 때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X대학에 지원하는, 내가 모르거나 혹은 알고 있는, 수천 명의 학생들과 나는 어떻게 다른가?" 하고. 지원자가 해온 특별활동이나 관심분야에 대한 것이 아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대학에 진학하는 지원자는 당연히 10대들이 하는 활동을 할 것이다. 다만 다른 10대 지원자들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특색을 갖고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과정은 연습이 필요한, 쉽지 않은 길이다.
4. 논리정연하라
버벅대는 글을 쓰지 않으려면 한번 쓸 때마다 한 주제에 대해서만 쓴다. 또 에세이에 모든 걸 담으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하면 글쓰는 손과 마음이 너무 급해져서 글 쓰는 시간을 제대로 갖지 못한다. 전체적으로 지원서는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기 위함이지만 이는 필연적으로 불완전한 시스템이다.
5. 정확해라
단순히 글자 중에 오자가 있는지 조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쉼표나 마침표가 제대로 사용됐는지 영어 문법을 꼼꼼히 확인한다.
예를 들어 딕슨에 대해 쓴다면 딕슨이 소설 '폭풍의 언덕'을 썼다고 우기면 안된다. 또 니체에 대해 쓴다면 철자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6. 생동감을 넣어라
좋은 에세이는 종종 스토리와 비교한다. 스토리는 대부분 중요한 순간에 발생한 일화를 들려준다. 이는 독자가 설정을 참조하는데 도움이 된다.
스토리를 들려줄 때 예를 들어 오빠나 선생님, 코치, 친구 등 실제 이름이나 가명을 사용하면 몰입도를 높여줄 수 있다.
7. 호감을 보여라
대학은 자체가 커뮤니티를 상징한다. 대학에 입학하는 대학생들은 기숙사나 수업시간에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또 교류한다. 만일 지원자가 다른 학생들이 저녁을 같이 먹거나 놀고 싶어하는 학생이라면 당연히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
8. 가능하다면 쟁점을 일으켜라
많은 학생은 특정한 목표나 기준이 없어서 뚜렷한 태도를 표명해야 하는 에세이는 쓰지 못한다. 균형있는 생각을 한다면 정치나 종교, 심각한 내용의 이슈를 써내려가도 괜찮다. 하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만이 진실이라는 식의 태도는 위험하다.
자신과 다른 관점을 보기 위해 호기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대학은 아이디어 토론을 위한 장소다. 입학 심사관은 당연히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
9. 똑똑해져라
대학은 지식을 공부하는 장소다. 하지만 이들은 기숙사에서 수다를 떨고, 암벽타기를 하지만 어떤 스포츠를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얘기는 입을 꾹 다문다. 자신이 갖고 있는 지적 활동 내용을 모두 소개하는 것이 좋다. 의도된 것이 아니지만 왜 이 주제가 중요한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