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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원
NC State University 석좌교수 (통계학/섬유공학)
트라이앵글한국학교 이사장 (대행)
nc한국인뉴스가 창간 10주년을 맞이 하였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백살을 사는 사람의 일생으로 보면 열살은 어린 나이겠지만 조선일보, 동아일보가 1920년에 창간되어 아직 100살이 채 못 되었는데 이민역사가 짧은 이 NC에서 10년간 쉬지 않고 매달 한번씩 지방신문이 발간되어 왔다는 사실은 이 지역 모든 분들이 다 감사하고 축하해 드려야 하는 하나의 이정표입니다.
사실 미국인들의 90% 이상은 세계정세, 타주의 이야기보다 자기 사는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저는 《NC한국인뉴스》를 집어올 때마다 ‘이렇게 공짜로 집어가도 되는건가?’ 하는 미안한 생각을 합니다.
물론 ‘광고로 운영이 되고 있다’란 생각은 하지만 천천히 페이지를 넘기면서 기사와 광고가 아름다운 칼러로 잘 조화를 이뤄 하나의 작품이 되었구나 하는 평을 해왔습니다.
신문이나 잡지를 만들어 보신 분은 이 타블로이드 하나를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또 잘된 작품이 편집자에게 주는 기쁨이 얼마나 큰가를 압니다.
저는 자세히 다 읽지 못해도 신문 속의 이 많은 분들이 나와 가장 가까이서 호흡을 함께 하는 이웃들인 것을 발견합니다. 어려운 경기가 찾아와도 참아가며 비지니스를 하시고, 또 교회도 섬기시고, 구석 구석에서 봉사를 하시는 여러분들을 신문에서 발견하면서 때로는 힘에 겨운 나의 삶을 스스로 위로하고 힘내라고 권면합니다.
이사람, 저사람, 저 교회, 이 교회, 한인회, 한국학교, 부동산, 의사, 치과, 회계사, 정비사, 보험회사, 식당, 그로서리, 노래방, 한방약국, 융자, 보험, 입학생 과외 … 이렇게 많은 써비스가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 ‘무슨 해결 안될 일이 있겠나?’ 하고 물어봅니다.
우리가 미국에 아무리 오래 살아 왔어도 매일 매일 사는 것은 모험이고 도움을 주고 받아야만 전진할 수 있는 행군입니다. NC한국인뉴스는 이 모든 것을 하나의 커뮤니티로 엮어주면서 트라이앵글 지역, NC 주, 미국, 그리고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가장 중요한 이슈들을 매달 간결하게 잘 해설해 주고 있습니다.
자세히 읽어보시면 새로운 뉴스들이 많고 또 이미 아는 뉴스의 요약이나 재탕이 아니고 심도있는 독립적 해설을 겸해준다는 사실에 깊이 경의를 표합니다.
앞으로 이 신문이 지방지로서 전 미주에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보며 아래 몇가지 저의 꿈을 적습니다.
1) 워싱턴에서 지방지로 성공한 《The Current Newspapers》 처럼 온라인/오프라인의 주간지가 되었으면,
2) 뉴스 이외에 ‘독자들의 생각’ 을 주고 받아 교민사회의 문화창조에 기여했으면,
3) 산문, 시, 소설을 통해 ‘문예지’의 역할을 겸해 주었으면,
4) 탐방/취재기사를 늘릴 수 있었으면,
5) 우리 2세들을 위해 영어 섹션을 시도하여 보았으면,
6) 25센트 씩이라도 무인판매기로 유료판매를 시도해 보셨으면 하는 욕심입니다.
다시 한번 《NC한국인뉴스》 지속 성장과 창간 10주년을 축하하면서 Young Lee 사장님, 그리고 독자 여러분의 가정과 사업에 새해에도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임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