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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상춘재서 신년 기자간담회… 탄핵 관련 의혹 조목조목 반박
朴대통령 "삼성 합병 지원? 완전히 엮은 것"
세월호 - "관저서 상황 정상 체크… 미용 시술·밀회 의혹 기막혀"
최순실 - "지인일 뿐, 공모했거나 누굴 봐준 일 손톱만큼도 없다"
사진;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들과 신년인사회를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취임 후 신년간담회도 처음이고, 청와대 경내에서의 기자간담회도 처음이다.
지난 9일 탄핵소추로 직무 정지가 된 이후 공개 일정을 가진 것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37분부터 40여분간 기자들 질문에 답하며 탄핵소추 사유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반박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보도라든가 소문, 얘기 나오는 것을 보면 너무나 많은 왜곡, 오보, 허위가 남발이 되고 종을 잡을 수가 없게 됐다”며 “오해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오보가 재생산되니까 마음이 답답하고 무겁다”고 했다.
대표적 사례로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을 꼽았다. 박 대통령은 “‘참사가 벌어졌는데 대통령이 밀회를 했다’는 얼굴이 붉어질 얘기가 사실처럼 돌아다니다 꼬리를 감추더니 ‘굿을 했다’고 한참 기정사실이 돼 너무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삼성 합병 지원 의혹'에 대해 "삼성 합병은 당시 헤지펀드(엘리엇)의 공격을 받아 우리나라 대표 기업의 (합병이) 무산된다면 국가적, 경제적으로 큰 손해라는 생각으로 국민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며 "이 회사를 도와주라고 지시한 적은 분명히 없다"고 말했다. 또 누구라고 특정을 하지는 않았지만 "완전히 엮은 것"이라면서 "누구를 봐줄 생각, 이런 것은 손톱만큼도 제 머릿속에 아예 없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몇십 년 된 지인이지만 대통령 책무와 판단이 있는데 지인이라는 사람이 여기저기 다 하고, 뭐든지 엮어 가지고 이렇게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저는 대통령으로서 철학과 소신을 갖고 국정 운영을 했다"고 말했다.
또 검찰이 자신을 최씨와 공범으로 기소한 데 대해 "공모를 했거나 누구를 봐주기 위해 한 일은 손톱만큼도 없다"고 했다. 최씨의 인사 추천 의혹에 대해선 "추천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며 "그러나 누구를 봐주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